4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4월 마지막 주대표기도문

시간의 주인이시며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4월의 마지막 주일, 봄빛이 무르익어 꽃잎은 지고 푸른 잎이 자리를 채우는 이때에 우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나온 4월의 날들을 주님의 은혜로 지켜 주셨고, 이제 5월을 맞이하며 새로운 걸음을 준비하게 하시니, 우리의 시간과 호흡과 계획이 모두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해와 달과 계절을 정하시고, 우리의 삶의 때를 정하시는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고, 분주함 속에 기도를 미루며, 주님과 동행하기보다 나의 생각과 계산으로 살았던 날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마음이 흩어지고, 말씀을 들으면서도 순종이 더뎠으며, 맡기기보다 걱정했고, 감사하기보다 불평했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십자가의 은혜로 다시 씻어 주시고, 성령의 새 마음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셔서, 남은 시간들을 주님께 드리는 삶으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가 고백합니다. 우리의 내일은 우리의 손에 있지 않고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에 묶이지 않게 하시고, 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염려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주님께서 허락하신 ‘지금’의 은혜를 붙들게 하시고, 하루의 걸음을 주님과 함께 걷게 하옵소서. 4월의 끝자락에서 5월을 바라보며, 우리의 계획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가정의 일정과 자녀의 학업, 직장의 목표와 사업의 계획, 교회의 사역과 공동체의 비전까지도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고백하는 겸손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 삶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일의 예배로만 주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의 일터에서, 화요일의 가정에서, 수요일의 관계 속에서, 한 주의 모든 길목마다 주님을 의식하며 걷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이 주님 앞에서 정결하게 하시고, 우리의 선택이 주님의 뜻에 합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이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게 하옵소서. 작은 유혹 앞에서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작은 불의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며, 일상의 자리에서 거룩을 선택하는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찬양 받으실 하나님, 우리의 입술에 찬양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형편이 좋을 때만 찬양하는 입술이 아니라, 눈물의 골짜기에서도 주님의 선하심을 고백하는 믿음의 찬양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감정의 고조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삶의 자세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감사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날에도, 주님이 여전히 하나님 되심을 찬양하게 하시고, 그 찬양이 마음의 어둠을 밀어내는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헌신을 받으시는 하나님, 우리를 주님의 제단 위에 산 제물로 드리게 하옵소서. 우리는 시간을 드리고, 재물을 드리고, 재능을 드리며, 무엇보다 마음을 드리기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헌신이 사람의 인정을 얻기 위한 열심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 되게 하옵소서. 섬김의 자리에서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수고도 주님이 기억하심을 믿게 하옵소서. 우리의 봉사가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 되게 하시고, 작은 일에 충성하는 믿음을 주셔서 교회를 세우고 이웃을 살리는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는 왕 되신 하나님, 우리의 시선을 이 땅의 것에만 묶어 두지 마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성공과 편안함이 인생의 목적이 되지 않게 하시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직장에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성실이 드러나게 하시며, 교회 안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화평이 풍성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나고, 우리가 있는 곳마다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옵소서.

선교의 주님, 우리 교회에 선교의 비전을 새롭게 부어 주옵소서. 복음은 교회 안에만 머무는 소식이 아니라, 땅끝까지 흘러가야 할 생명의 소식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선교사님들과 선교지 교회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낯선 땅에서 복음을 전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이들에게 지치지 않는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필요한 재정과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시고, 열매 맺는 사역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또한 우리 교회가 기도와 물질과 관심으로 선교에 동참하게 하시며, 단지 ‘보내는 교회’로만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자리에서 ‘선교적 성도’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이 작은 선교지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일터가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전도의 하나님, 다가오는 전도축제를 주님의 뜻 가운데 준비하게 하옵소서. 전도축제가 행사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잃은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회복하는 거룩한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불신 영혼을 향한 긍휼을 주시고, 두려움을 이길 담대함을 주시며, 말의 능력보다 삶의 진실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초청할 이름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게 하시고, 한 사람을 위해 눈물로 씨를 뿌리게 하옵소서. 만남의 문을 열어 주시고, 관계의 벽을 낮추어 주시며, 교회에 오는 발걸음이 부담이 아니라 따뜻한 환대가 되게 하옵소서. 그날 예배 가운데 주님이 친히 임재하셔서 굳은 마음이 풀어지고, 복음의 빛이 비추어져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 주옵소서. 하나 되게 하시고, 서로의 짐을 나누게 하시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서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5월을 앞두고 가정과 학교, 교회가 더 분주해지는 시기에도 우리 자녀들이 믿음의 뿌리를 잃지 않게 하시고, 부모와 교사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신앙을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전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4월의 끝에서 5월로 넘어가는 이 시간에 우리의 걸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지나온 시간은 주님의 은혜로 덮어 주시고, 남은 시간은 주님의 뜻 안에서 빚어 주옵소서.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며 찬양과 헌신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는 교회와 성도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의 주,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계절의 주인이신 하나님

계절의 주인이시며 만물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4월의 중심에서 저희를 주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의 긴 침묵이 물러가고, 땅속에 감추어졌던 생명이 푸른 빛으로 올라오는 이때에, 우리는 계절이 스스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흐름의 깊은 밑바닥에는 주님의 손길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때”를 만드신 하나님, 해와 달의 길을 정하시고(창 1:14), 씨 뿌림과 거둠, 추위와 더위, 낮과 밤이 쉬지 않게 하신 분(창 8:22) 앞에 경외함으로 서게 하옵소서.

주님, 계절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진실을 가르칩니다. 생명은 늘 밖으로 드러나지만, 그 생명의 시작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시간 동안 씨앗은 흙 아래에서 깨어나고,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지는 새순을 준비합니다. 이는 주님의 섭리가 그렇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원인’과 ‘결과’의 표면만을 헤아리려 하지만, 주님은 보이지 않는 뿌리의 세계에서부터 역사를 일으키시며, 보이지 않는 손으로 만물을 붙드시고(히 1:3), 만사를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섭리의 하나님이십니다(롬 8:28). 그러므로 주님,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형편만으로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주님의 통치와 선하심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창조의 하나님, 우리는 봄을 바라보며 창세기의 첫 빛을 떠올립니다. 혼돈과 공허 위에 주님의 말씀이 임하여 “빛이 있으라” 하실 때(창 1:3), 세계는 의미를 얻고 질서를 얻었습니다. 계절의 회전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창조주께서 세상에 심어 두신 질서의 언어입니다. 그 질서는 우리를 ‘우연의 방’에 가두지 않고, ‘의미의 길’로 부르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고, 말씀을 통해 자연을 해석하게 하십니다. 주님, 우리가 만물을 보되 주님 없이 보지 않게 하시고, 아름다움을 즐기되 창조주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롬 1:20).

섭리의 하나님, 4월의 한가운데는 “이미”와 “아직” 사이의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꽃은 피었으나 곧 지고, 새잎은 돋았으나 아직 연약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은혜를 받았지만 아직 완성에 이르지 못했고, 이미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 탄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사이의 시간’이 허무가 아니라 성숙의 자리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기다림 속에서 믿음을 배우고, 불확실함 속에서 의탁을 배우며, 흔들림 속에서 더 깊은 기도를 배우게 하옵소서. 철학이 인간의 불안을 언어로 붙잡으려 한다면, 복음은 그 불안을 품고도 무너지지 않는 소망을 우리 안에 심어 주는 능력임을 믿습니다. 주님, 계절이 변해도 뿌리가 남듯, 환경이 바뀌어도 믿음의 뿌리가 남게 하옵소서.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가 사는 세계는 종종 스스로를 ‘자율’이라 부르며, 창조주 없이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 숨이 끊어지면 우리의 사유도 멈추고, 햇빛이 사라지면 우리의 문명도 식어 버립니다. 이 존재의 의존성을 깨닫는 것이 지혜의 시작임을 알게 하옵소서.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다” 하신 주님의 말씀(눅 12:15)처럼, 우리는 소유가 아니라 관계로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 관계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실 때 비로소 인간은 제자리를 찾습니다. 주님, 우리가 ‘내가 주인’이라는 착각에서 돌이켜, “주님이 왕이시다”라는 고백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주님, 봄의 향기 속에서 우리의 예배가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주일 예배가 익숙함의 반복이 아니라, 창조주 앞에서의 경외, 섭리 앞에서의 신뢰, 통치 앞에서의 순종으로 다시 서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시간의 흐름에 떠밀려 사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며 시간을 ‘거룩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루의 걸음 속에서 주님의 발자취를 찾게 하시고, 작은 선택들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4월의 중심에서 우리 공동체를 붙들어 주옵소서. 각 사람의 삶에 깃든 겨울의 흔적을 주님의 빛으로 녹여 주시고, 새 계절의 소명으로 일으켜 주옵소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주님의 뜻을 향해 흐르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드려지는 조용한 찬송이 되게 하옵소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붙드시며 때를 주관하시는 성부 하나님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오늘도 우리 안에 새 생명을 일으키시는 성령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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