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요 예배 대표기도문 모음 2026년 3월

수요 대표기도문

첫수요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물을 말씀으로 지으시고 지금도 섭리로 다스리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겨울을 지나 봄을 맞게 하시고, 메마른 땅에 새싹을 돋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 삶의 시작과 걸음을 주관하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3월 첫 수요일 예배로 주님 앞에 나아오게 하시니,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열어 하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하옵소서.

주님,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교와 일터와 삶의 자리마다 새로운 걸음이 시작되는 이 때에, 우리의 시작이 사람의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됨을 고백합니다. 계획은 우리가 세우는 것 같으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심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시작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자녀들의 개학을 주님께서 친히 붙들어 주옵소서.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가운데 두려움보다 기대를 주시고, 경쟁과 불안보다 지혜와 절제를 주셔서 배움의 시간이 믿음과 인격을 세우는 복된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진로와 학업의 길을 열어 주시고, 직장과 일터에는 새 힘을 더하사 맡겨진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게 하시며, 가정마다 새봄의 기운처럼 회복과 화평이 깃들게 하옵소서.

하나님,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며 우리도 변해야 함을 깨닫게 하옵소서. 겨울 동안 굳어 있던 심령이 녹게 하시고, 식어버린 첫사랑이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무뎌졌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기도의 자리에서 멀어졌던 우리의 발걸음을 다시 주님의 보좌 앞으로 돌이키게 하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습관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예배가 형식이 되지 않게 하시며, 오늘 이 수요예배가 우리 영혼의 방향을 새롭게 정렬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봄의 시작처럼 교회 안에도 새로움이 있게 하시고, 각 부서와 기관과 소그룹마다 생기가 돌게 하옵소서. 특별히 새 학기를 맞이하는 다음세대 사역 위에 기름 부으셔서, 아이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세상의 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주의 말씀 위에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교사들과 섬기는 손길들에게 지혜와 사랑을 더하시고, 그들의 수고가 열매로 맺히게 하옵소서. 또한 연약한 지체들을 기억하사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 치유와 회복을 주시고, 마음이 무너진 이들에게는 위로를,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에는 공급하심을 더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이 나라와 민족 위에도 주의 통치가 임하게 하옵소서. 혼란과 분열 속에서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세워지게 하시고, 지도자들에게는 두려운 마음으로 나라를 섬기는 겸손과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주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르심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시는 목회자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사,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생각을 밝히고 삶을 변화시키는 생명의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도 믿음의 귀를 열어 주셔서 “아멘”으로 화답하며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모든 시작을 주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월 대표기도 작성법과 기도 내용을 참고 하시려면 아래의 글을 참고 바랍니다.

3월 둘째주 대표기도문

만왕의 왕 되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6년 3월 11일, 사순절의 한가운데서 둘째 주 수요예배로 우리를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십자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신 주님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오늘 이 밤에도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오직 주님께로 돌려 올려드립니다. 이 예배 가운데 성령께서 임재하사, 우리의 굳은 마음을 깨뜨리시고 메마른 심령에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옵소서.

주님, 사순절을 보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세상의 소리에 분주했고, 편안함을 좇아 주님을 뒤로 미룰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우리의 죄를 미워하지 못했고,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부인하기보다 자기 의와 자기 욕심을 붙들었습니다.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지은 죄를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우리의 교만과 무관심, 미움과 원망, 정욕과 탐심을 주님 보혈로 씻어 주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 받으신” 주님을 바라보며, 마음을 찢는 회개가 있게 하시고, 형식이 아닌 진실한 통회가 있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주님께서 조롱과 멸시를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며, 끝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 길이 우리의 구원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오늘의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사랑을 가볍게 말하지 않게 하옵소서. 사순절 기간 우리의 일상 속에 작은 절제와 거룩한 결단을 허락하셔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사모하게 하시고, 기도와 말씀 앞에 다시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 사용을 거룩하게 하시고, 입술을 정결케 하시며, 상한 자를 향한 긍휼을 더해 주셔서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봄이 깊어가며 새싹이 돋듯이 우리의 영혼에도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그 새로움이 단지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옛사람이 죽고 주님 안에서 새사람이 사는 은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순절을 통해 공동체가 더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리게 하시며, 예배가 회복되고 기도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다음세대와 가정들을 붙드셔서, 학교와 일터의 시작 가운데서도 믿음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시고, 유혹과 두려움 속에서도 십자가의 복음을 붙들게 하옵소서. 병든 자에게 치유를, 지친 자에게 새 힘을, 낙심한 자에게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주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갈등과 분열을 멈추게 하시고, 지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혜와 공의를 행할 용기를 주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르심을 잊지 않게 하시고, 말이 아닌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회자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사, 전해지는 말씀이 십자가의 능력으로 우리 심령을 깨우고 삶을 돌이키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도 믿음의 귀를 열어 주셔서, 아멘으로 받고 순종으로 살아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시며, 우리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월 셋째주 대표기도문

만물을 지으시고 지금도 말씀으로 붙드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3월 셋째 주 수요예배로 우리를 부르셔서, 하루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주님의 얼굴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순절의 길 위에서 다시 십자가 앞에 서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 시간 성령께서 임재하셔서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고, 메마른 심령에 하늘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주님, 사순절을 보내며 주님의 고난을 묵상한다 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쉽게 화내고, 쉽게 판단하고, 쉽게 낙심하며 살았습니다. 사랑보다 자기 의를 앞세웠고, 기도보다 염려를 키웠으며,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우리의 죄를 숨기지 않고 주님 앞에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사랑을 값싼 은혜로 만들지 않게 하시고, 회개 없는 신앙으로 스스로를 속이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보혈로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시고, 다시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주님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은 패배의 길이 아니라 순종의 길이요, 구원의 길임을 믿습니다. 조롱과 멸시를 받으시고, 침묵으로 죄인을 대신하셨던 주님의 온유를 우리 안에 심어 주옵소서. 사순절의 절제가 단지 무엇을 끊는 것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죄를 끊고 주님을 붙드는 거룩한 결단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을 맑게 하셔서 헛된 것을 멀리하게 하시고, 우리의 입술을 지키셔서 불평과 험담 대신 감사와 축복의 말을 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손과 발을 주장하셔서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작은 일에도 진실하게 순종하게 하옵소서.

봄이 무르익어 새싹이 돋아나듯, 우리 영혼에도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그 새로움이 단지 기분의 변화가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옛사람이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살아나는 은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들을 붙들어 주셔서,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예배의 자리가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주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가정 되게 하옵소서. 학교와 일터에 있는 성도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경쟁과 불안 가운데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게 하옵소서. 새 학기를 보내는 학생들에게는 집중력과 성실함을, 청년들에게는 거룩한 꿈과 바른 선택을, 어른들에게는 책임을 감당할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육체의 아픔으로 지친 이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더하시고,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는 위로의 손길로 찾아와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의 아픔으로 숨죽이며 견디는 이들을 주님께서 친히 붙드셔서, 낙심 대신 소망을 품게 하시고, 절망 대신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사순절을 지나며 공동체가 더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리게 하시고, 기도가 회복되며, 예배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봉사하는 손길들이 지치지 않게 하시고, 직분자들이 먼저 십자가의 마음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이 땅과 민족에도 자비를 베푸셔서, 갈등과 분열이 멈추게 하시고 공의와 화평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시는 목회자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사, 선포되는 말씀이 십자가의 능력으로 우리를 깨우고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도 순종의 믿음을 주셔서, 오늘 들은 말씀이 한 주간의 삶에서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월 넷째주 수요 예배 대표기도문

계절과 때를 주관하시며 만물을 말씀으로 붙드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6년 3월 25일, 사순절 넷째 주 수요예배로 우리를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주님의 길을 다시 바라보게 하시고, 분주한 일상 가운데서도 주님 앞에 무릎 꿇게 하시니 은혜입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임재하셔서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사순절을 보내며 주님의 고난을 묵상한다 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고, 우리의 삶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용서하지 못했고, 주님의 은혜를 누리면서도 감사보다 불평이 앞섰으며, 십자가의 은혜를 말하면서도 정작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교만과 무관심, 미움과 판단, 게으름과 탐심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값없이 주신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회개 없는 신앙으로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고,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주님께서 당하신 고난은 우연이 아니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깊은 뜻과 사랑의 계획이었음을 믿습니다. 주님이 침묵으로 참으시고 끝까지 순종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사오니, 우리도 그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사순절의 절제가 단지 습관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죄를 미워하며 거룩을 사모하는 결단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을 지켜 주셔서 헛된 것을 탐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입술을 주장하셔서 상처 주는 말 대신 살리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셔서 분노와 시기와 원망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시고, 그 자리에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옵소서.

주님, 3월의 끝자락에 접어들며 봄이 무르익어 가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의 참된 새로움은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로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사는 데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안의 낡은 습관과 죄의 뿌리를 뽑아 주시고, 말씀과 기도 위에 다시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지친 영혼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흔들리는 마음을 붙드셔서 끝까지 믿음으로 달려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들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상처 주는 말이 오갔던 가정이 있다면 주님이 화해의 주가 되어 주옵소서. 새 학기의 분주함 속에서도 믿음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자녀들이 학업과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거룩한 꿈을 주시고, 진로의 길에서 조급함 대신 인내를 배우게 하시며, 어른들에게는 책임을 감당할 믿음과 성실을 더하여 주옵소서. 직장과 일터 가운데도 주님의 통치가 임하게 하셔서, 성도들이 정직과 성실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육체의 아픔으로 지친 이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더하시고, 긴 터널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의 문제로 숨죽이며 견디는 가정들을 주님께서 친히 붙드셔서, 필요한 것을 채우시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사순절을 지나는 동안 우리 공동체가 더욱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리게 하시고, 예배가 살아나며 기도가 뜨거워지게 하옵소서. 섬기는 자들이 지치지 않게 하시고, 직분자들이 먼저 십자가의 마음으로 낮아져 섬기게 하옵소서. 이 땅과 민족 위에도 긍휼을 베푸셔서 갈등과 분열이 멈추게 하시고, 공의와 화평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교회가 시대의 소금과 빛으로,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시는 목회자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사,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 심령을 찌르고 살리며, 십자가의 능력으로 회개와 순종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도 믿음의 귀를 열어 주셔서 아멘으로 받고, 삶으로 살아내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사순절 기간 수요 대표기도문

계절의 경계마다 숨을 불어넣으시고, 역사의 흐름 위에 당신의 뜻을 새겨 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겨울의 긴 침묵을 지나 봄이 문을 여는 이 저녁, 주님께서 우리를 수요예배의 자리로 부르셔서 은혜의 빛 아래 서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아직 바람 끝에는 차가움이 남아 있고, 땅은 더디게 풀리지만, 주님께서 정하신 때가 오면 싹이 돋고 꽃이 피듯이, 우리의 심령에도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교회력의 걸음이 사순절의 길로 우리를 이끌어,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사순절은 단지 절기의 표시가 아니라, 구원의 깊이를 다시 헤아리는 거룩한 시간인 줄 믿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값없이 주어진 은혜이기에 더욱 두렵고 떨림으로 붙들게 하시고,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고난을 선택하심으로 우리가 생명을 얻었고, 주님께서 낮아지심으로 우리가 높임을 받았으며, 주님께서 찢기심으로 우리가 낫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사순절의 걸음마다 우리를 가르치사, 죄의 무게와 은혜의 크기를 함께 보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고 숨겨진 것을 드러내시는 주 앞에 서서 회개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본다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중심의 왕좌를 내려놓지 못했고, 주님의 길을 따른다 하면서도 편안함을 탐했고, 주님의 마음을 품는다 하면서도 쉽게 분노하고 쉽게 판단하며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입술에는 불평이 많았고, 우리의 생각에는 염려가 가득했으며, 우리의 눈은 헛된 것에 빼앗기기 일쑤였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겉옷을 찢는 후회가 아니라 마음을 찢는 통회가 있게 하시고, 죄를 미워하며 은혜를 사모하는 참된 회개로 우리를 이끄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더러움을 씻어 주시고, 성령의 불로 우리의 굳은 마음을 녹여 주옵소서.

주님, 사순절의 길은 어둠으로만 끝나지 않고, 부활의 아침을 향해 나아가는 길임을 믿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영광은 고난을 건너뛰어 오지 않으니, 우리로 하여금 고난의 의미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고난은 역사의 우연이 아니라, 창세 전부터 준비된 구속의 경륜이며, 죄인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결정임을 믿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선포하는 자리이자,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가를 증언하는 자리인 줄 압니다. 그러므로 이 절기 동안 우리를 십자가 아래 머물게 하시고, 세상의 소음이 아니라 주님의 침묵과 순종을 듣게 하옵소서.

봄이 오면 가지 끝이 먼저 연해지고, 마침내 꽃이 피듯이, 주님 우리의 삶에도 은혜의 징조를 먼저 심어 주옵소서. 사순절의 절제가 단지 무언가를 줄이는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죄를 끊고 주님을 더 사랑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돌이키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을 거룩하게 하셔서 말씀 앞에 서는 시간이 회복되게 하시고, 기도의 자리가 다시 따뜻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욕망을 다스리셔서 쾌락을 따르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지키셔서 상처와 분노가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제자의 길을 회피하지 않게 하시며, 작은 순종이 쌓여 거룩한 삶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사순절을 지나는 동안 우리 공동체가 더 깊이 말씀 앞에 엎드리게 하시고, 예배가 형식이 아니라 생명이 되게 하시며, 기도가 의무가 아니라 사랑의 호흡이 되게 하옵소서. 상처 난 지체들이 치유를 경험하게 하시고, 낙심한 영혼들이 십자가의 위로로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병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주시고,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에는 하늘의 공급하심을 더하시며, 관계의 깨어짐으로 아파하는 이들에게는 화해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다음세대를 붙들어 주셔서, 봄의 새싹처럼 연약해 보일지라도 말씀의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시고, 교사들과 섬기는 이들에게는 십자가의 사랑과 인내를 더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 위에도 주의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분열과 증오가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 교회가 먼저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시고, 우리가 십자가의 화평을 삶으로 증언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혜를 주시고, 공의와 자비가 함께 흐르게 하시며, 연약한 이들이 더 상처받지 않도록 이 땅을 붙들어 주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시는 목회자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사,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를 책망하고 위로하며, 십자가의 은혜를 더 선명히 보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도 믿음의 귀를 열어 주셔서, 감동으로 끝나지 않고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시며, 사순절의 길을 걷는 동안 우리의 삶이 점점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고난의 길 끝에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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