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송년 주일 대표기도문

송년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를 주님의 전에 불러 모아 주시고, 2025년의 시간들을 주님의 손 안에서 되돌아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시작과 끝이 되시는 주께서 우리의 걸음을 붙드셨고, 넘어질 때마다 은혜로 일으키셨으며, 눈물의 날들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게 하신 주님의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2025년을 살아오며 우리가 자주 바쁘다는 이유로 주님보다 앞서 달렸음을 고백합니다. 성급한 판단과 불평, 자기 의와 조급함으로 마음을 어지럽혔고, 주님의 음성보다 세상의 소리와 사람의 시선을 더 크게 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사랑해야 할 때 미루었고, 용서해야 할 때 계산했으며, 기도해야 할 때 걱정으로 시간을 채웠습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다시 붙들어 주셨음을 믿습니다. 이 시간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고, 다시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리에서까지 주께서 일하셨습니다. 건강을 지켜 주신 은혜, 일터와 가정을 지키신 은혜, 위험을 막아 주신 은혜, 흔들리는 마음을 말씀으로 다독이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무엇보다 예배의 자리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말씀과 성례의 은혜로 우리 영혼을 살려 주셨으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작은 기쁨들—웃음이 돌아온 식탁, 화해의 손길, 새 힘을 주시는 새벽, 성도의 교제 속 위로—이 모든 것이 주님의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또한 이 한 해의 고단함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경제의 무게, 질병과 상실의 아픔, 관계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운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마음의 지붕이 무너지는 듯한 날에도 예배를 놓지 않게 하시고, “여전히 하나님은 선하시다” 고백하며 버티게 하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역경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성도들의 숨은 순종을 주께서 친히 위로하시고, 지친 심령에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낙심한 자에게 소망을, 연약한 자에게 치료를, 넘어지는 자에게 붙드시는 손을 더하여 주시고, 가정마다 화평을, 자녀들에게 믿음의 뿌리를, 어르신들께는 평안한 노년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불쌍히 여기시고 새해에도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사람의 열심이나 계산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으로 세워지는 공동체 되게 하시며, 예배가 살아 있고 기도가 끊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맡기신 다음 세대를 위해 지혜를 주시고, 아이들과 청년들이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주의 말씀으로 분별하게 하시며,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교회가 품고 길러내게 하옵소서. 또한 교회가 지역을 향해 열린 마음을 품게 하시고, 가난한 이웃과 외로운 이들, 상처 입은 이들의 곁에 주님의 손과 발로 서게 하옵소서.

주님, 2026년의 표어를 “푯대를 향하여”로 마음에 새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눈을 분주한 주변이 아니라 주께서 세우신 푯대에 고정하게 하옵소서. 뒤에 있는 것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실패의 후회나 상처의 기억에 묶이지 않게 하시며, 오직 주께서 부르신 부르심을 따라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꿈이 욕심이 되지 않게 하시고, 비전이 허영이 되지 않게 하시며, 주님의 뜻에 붙들린 거룩한 소원으로 다듬어지게 하옵소서. 개인의 자리에서도, 가정과 일터에서도, 교회의 사명에서도 “푯대를 향하여” 한 걸음씩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시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달려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새해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형편의 변화만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 주께로 더 깊이 돌이켜지는 은혜입니다. 말씀이 우리 생각을 새롭게 하고, 기도가 우리의 숨이 되게 하시며, 성령께서 우리 공동체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서로를 판단하기보다 세워 주게 하시고, 비교하기보다 축복하게 하시며, 소문이 아니라 사랑이 흘러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과 사람들을 위해 더 충성되게 하시고, 교회가 더 따뜻하게 품고 더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한 해의 남은 날들도 주님의 평안으로 덮어 주시고, 송년의 예배마다 감사가 넘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작과 끝을 주께 맡기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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