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9장 묵상
히브리서 9장 요약
히브리서 9장은 옛 언약의 성소와 제사제도를 설명하며,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이보다 더 우월함을 강조한다. 옛 언약의 지성소에서는 대제사장이 해마다 동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 속죄했으나, 이 제사는 일시적이고 불완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손으로 지은 성소가 아닌 하늘의 참된 성소에 자신의 피를 가지고 단번에 들어가셔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 그리스도의 희생은 인간의 양심을 정결하게 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새로운 길을 여신다. 이 장은 또한, 유언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죽음이 있어야 한다는 원리를 통해 예수님의 죽음이 새 언약을 성립시켰음을 설명한다.
히브리서 9장 구조
- 옛 언약의 성소와 제사 제도 (9:1-10)
-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와 영원한 구속 (9:11-14)
- 새 언약의 효력과 예수님의 죽음 (9:15-22)
-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사역 (9:23-28)
히브리서 9장을 읽을 때 주목해야 할 내용
히브리서 9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가 인간의 구원에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깊이 묵상하게 한다. 구약의 제사제도는 매년 반복되는 제사를 통해 인간의 죄를 상기시켰으나, 그리스도의 제사는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 특히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자기를 드려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셨다”(히 9:28)는 말씀은 예수님의 희생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영원히 유효함을 가르친다. 또한,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속죄의 은혜를 통해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예수님이 하늘 성소에서 지금도 중보자로 계시며, 그분은 다시 오셔서 구원을 완성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 장은 신자로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와 헌신으로 하나님의 임재 안에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
옛 언약의 성소와 제사 제도 (9:1-10)
히브리서 9장 1-10절은 구약의 옛 언약 아래에서 이루어진 성소와 제사 제도를 설명합니다. 이 구절에서는 성막의 구조와 그 안에서 이루어진 제사 의식을 상세히 묘사합니다. 성막은 두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첫째 구역인 성소에는 등잔대, 상, 진설병이 있었고, 둘째 구역인 지성소에는 언약궤와 금향로가 있었습니다.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히브리서 9:1)
구약의 제사장들은 성소에 매일 들어가 섬겼으나, 대제사장은 오직 1년에 한 번만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의 죄를 위해 속죄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대속죄일로 오직 대제사장이 들어가서 자신과 온 이스라엘의 죄를 속죄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사는 죄를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속죄에 그쳤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옛 언약의 제사 제도가 상징적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완전한 구속의 예표였음을 설명합니다. “이 모든 것은 현재까지 비유라.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로 그 양심을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히브리서 9:9)
옛 언약은 인간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해 새 언약이 세워질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위대함을 깨닫고, 예수께서 이루신 영원한 속죄의 은혜를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와 영원한 구속 (9:11-14)
히브리서 9장 11-14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와 그로 인해 이루어진 영원한 구속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히브리서 9:11)
예수께서는 지상의 성막이 아닌, 하늘에 있는 참된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닌 자신의 피를 통해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땅의 성막은 그냥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하늘의 성막을 그대로 본따 만든 것입니다. 즉 이 땅의 것들은 실제가 아니라 그림자요 모형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드리는 제사 또한 실제가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들은 해마다 반복되었지만, 예수님의 속죄는 한 번의 희생으로 모든 죄를 영원히 사하셨습니다. 구약의 제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속죄사역이 본체라면 성막의 제사는 모형이요 그림자인 것입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브리서 9:12)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우리에게 양심의 정결을 가져다줍니다. 구약의 제사가 외적인 정결에 그쳤다면, 예수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삶으로 인도합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히브리서 9:14)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단순한 의식적 행위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그분의 속죄로 인해 양심의 자유와 평안을 얻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거룩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새 언약의 효력과 예수님의 죽음 (9:15-22)
히브리서 9장 15-22절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새 언약이 효력을 얻게 되었음을 설명합니다. 예수는 새 언약의 중보자이시며, 그분의 죽음은 첫 언약 아래에서 저질러진 죄들을 속량하는 대속 제사입니다.
“이를 위하여 새 언약의 중보자이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히브리서 9:15)
히브리서 기자는 유언의 효력이 유언자의 죽음으로 확정되듯이, 새 언약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성립되었다고 말합니다.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 되나니 유언은 그가 죽은 후에야 유효한즉.” (히브리서 9:17)
또한 구약의 율법에서도 피가 없이 죄사함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피는 생명을 상징하며, 죄의 대가로서 생명이 대속되어야만 죄사함이 가능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에게 완전한 속죄와 새로운 언약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브리서 9:22)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새 언약의 약속을 온전히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가 용서받았고, 우리는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사역 (9:23-28)
히브리서 9장 23-28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완전한 속죄 사역을 이루셨음을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러한 것들로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 자체는 이런 것들보다 더 나은 제물로 할지니라.” (히브리서 9:23)
예수께서는 하늘 성소에 들어가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리심으로 우리를 위해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습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해마다 성소에 들어가 제사를 드렸지만, 예수께서는 단 한 번의 제사로 모든 죄를 사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담당하시려고 드리신 바 되셨고.” (히브리서 9:28)
예수께서는 다시 오셔서 죄와 관계없이 자신을 기다리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소망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늘 성소에서 이루어진 예수님의 사역은 우리에게 변함없는 소망과 구원의 확신을 줍니다. 우리는 그분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며,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히브리서 9장은 옛 언약의 제사 제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 사역을 비교하며, 예수께서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셨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단번 속죄는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보장하며, 우리는 그분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와 희생을 깊이 묵상하며,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의 속죄로 인해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자유롭게 되었음을 기억하며, 믿음과 소망 가운데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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