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묵상
히브리서 11장 요약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정의와 믿음의 삶을 산 선조들의 예를 통해 믿음의 본질과 능력을 설명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정의되며,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 등의 인물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순종하고 그분의 약속을 신뢰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갔음을 소개한다. 이들은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보지 못했으나 끝까지 믿음으로 나아갔다. 이처럼 믿음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약속을 붙들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삶의 중심이다.
히브리서 11장 구조
- 믿음의 정의 (11:1-3)
-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 (11:4-7)
- 아브라함과 믿음의 조상들 (11:8-22)
- 모세와 믿음의 위대한 지도자들 (11:23-31)
- 믿음의 승리와 고난 (11:32-38)
- 믿음의 인내와 약속의 성취 (11:39-40)
히브리서 11장을 읽을 때 주목해야 할 내용
히브리서 11장은 신앙의 본질을 믿음에 두고, 믿음의 삶을 산 인물들을 통해 신앙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장은 믿음이 단순히 바라는 것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며 삶의 모든 선택과 행동에 반영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라는 말씀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특히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약속의 땅을 향해 떠났고, 모세가 고난을 감수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구출하는 사명을 감당한 사례는 믿음의 순종이 어떤 결단과 인내를 요구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으며, 이러한 믿음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된다. 우리는 이들의 본을 따라 인내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
믿음의 정의 (11:1-3)
히브리서 11장 1-3절은 믿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제시하며, 믿음이 단순히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고한 신뢰임을 강조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믿음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을 마치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확신하는 힘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약속을 신뢰하고, 그분이 정하신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태도입니다. 인간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히브리서 11:3)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보이는 세계를 창조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모든 삶의 순간에 역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삶의 여정 속에서 눈에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믿음은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며, 그 믿음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영적인 성숙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 (11:4-7)
히브리서 11장 4-7절에서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믿음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히브리서 11:4)
아벨은 하나님께 진심으로 드린 제사를 통해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이 가진 최선의 것을 드림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경외심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가인은 믿음 없이 형식적으로 제사를 드렸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히브리서 11:5) 에녹의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본이 되었습니다. 그의 삶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동행을 통해 믿음이 얼마나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노아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경고를 받고 방주를 지어 가족을 구원했습니다. 그는 비가 내리지 않았던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방주를 지음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순종했습니다. 세상의 조롱과 불신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이들 모두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그분의 뜻에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믿음을 본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과 믿음의 조상들 (11:8-22)
히브리서 11장 8-22절에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믿음으로 걸어간 여정을 상세히 다룹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미지의 땅으로 나아갔습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히브리서 11:8)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순종하며, 낯선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갔습니다. 그는 가시적인 보상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으로 자신의 삶을 헌신했습니다. 또한 그는 믿음으로 아들 이삭을 바치는 시험을 견뎠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라도 이삭을 다시 살리실 것을 믿었기 때문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사라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이가 많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삭을 출산했습니다. 그녀의 믿음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한 결과였습니다.
이외에도 이삭, 야곱, 요셉과 같은 믿음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 낯선 나그네로 살았지만, 영원한 본향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습니다.
모세와 믿음의 위대한 지도자들 (11:23-31)
히브리서 11장 23-31절에서는 모세와 그의 부모,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믿음으로 위대한 역사를 이룬 과정을 설명합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태어났을 때에 그의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 (히브리서 11:23)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파라오의 명령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세를 보호했습니다. 이후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특권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애굽의 부귀영화보다 하나님의 상급을 더 가치 있게 여겼습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히브리서 11:24)
모세는 믿음으로 홍해를 건너고, 백성을 이끌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백성과 라합의 믿음이 소개됩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을 숨겨주고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여 자신의 가족을 구원받았습니다.
믿음의 승리와 고난 (11:32-38)
히브리서 11장 32-38절에서는 믿음으로 위대한 일을 이루었던 사람들과, 믿음으로 인해 고난을 겪고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했던 이들을 조명합니다. 이 구절은 믿음이 우리를 승리로 인도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요구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먼저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과 같은 믿음의 영웅들을 언급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의지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고, 정의를 실현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히브리서 11:33) 기드온은 적군의 수가 자신보다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왕으로 세워졌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삶에서 큰 승리를 경험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승리만이 믿음의 결과가 아니며,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어서 설명합니다.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임을 당하고.” (히브리서 11:37)
어떤 믿음의 사람들은 박해와 학대를 받으며 극심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 자신의 권리나 안락함을 위해 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더 나은 본향을 바라보며 고난을 기꺼이 감내했습니다. 믿음은 단순히 상황이 좋을 때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과 시련 속에서 진정한 믿음이 드러나며, 그 믿음이 우리를 지탱해 줍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들이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세상의 기준과 가치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로 세상을 초월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 궁핍과 환난을 겪으며 떠돌아다녔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인내했습니다. 이들이 받은 고난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력한 본이 되고 있습니다.
믿음은 단순히 승리와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믿음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유지하도록 돕는 삶의 중심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겪는 고난은 일시적이며, 영원한 하나님의 약속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선진들이 걸어갔던 길을 묵상하며,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서가 말하는 것처럼, 이러한 믿음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삶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삶을 본받아,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약속을 끝까지 붙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이 우리에게 인내와 소망을 주며, 결국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결국 믿음은 승리와 고난을 모두 포함하는 여정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상황 속에서 모두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삶의 승리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끝까지 인내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믿음의 인내와 약속의 성취 (11:39-40)
히브리서 11장 39-40절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기다리며 인내했지만, 그 약속이 온전히 성취되는 것을 이 땅에서 보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히브리서 11:39)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으나, 그 약속이 완전히 성취되는 시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졌습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메시아를 통해 이루어질 궁극적 구원을 소망하며 인내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보이지 않는 미래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동참하기를 계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히브리서 11:40)
이 “더 좋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새 언약과 영원한 구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모든 세대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구약의 성도들과 신약의 성도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안에서 완전한 약속의 성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믿음의 인내가 왜 중요한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 역시 아직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약속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우리는 완전한 성취를 확신하며 믿음으로 인내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며, 우리와 함께 모든 믿음의 공동체가 최종적으로 그분의 구원과 영광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정의와 신앙의 선진들이 보여준 삶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줍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 믿음을 붙들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인내와 순종으로 신앙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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