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개요
에베소서는 헬라어 표제로 에페소인들에게(Πρὸς Ἐφεσίους) 쓰여졌기 때문에 에베소로 불립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쌍둥이 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용이 거의 비슷합니다. 저자는 바울로 알려져 있지만 바울의 영향력 아래 있는 어떤 제자 일 수도 있습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동일하게 강조합니다. 차이점은 에베소서가 몸을 강조한다면 골로새서는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Ephesians)는 옥중서신 중의 하나로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로마 감옥에 있을 때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와 더불어 옥중서신에 속하는 에베소서는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영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의 기록 시기
에베소서처럼 교회론을 명징하게 또한 은유적으로 표현한 서신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에베소서 안에서 다양한 신학적 주제를 끌어낼 수 있지만 가장 독보적인 주제는 교회론입니다. 에베소교회는 바울의 전도여행을 통해 세워진 교회입니다. 2차 전도여행은 사도행전 15:40-18:22에 기록되어 있으며, 사도행전 18:19-21에서 에베소가 잠깐 언급됩니다. 이때가 AD 50-52년 사이였습니다. 에베소서가 기록되는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서원을 행하다 붙들리게 됩니다. 그후 가이샤라로 이동하여 수년을 지내고 다시 로마 감옥으로 이동합니다. 로마에 도착하여 잠깐 있는 동안의 이야기를 사도행전에서 기록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에베소서는 로마에 도착한지 얼마지 나지 않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베소의 문화적 종교적 배경
에베소서는 철학의 도시요, 경제 정치의 도시였습니다. 특히 에베소는 소아시아 지역의 수도 역할을 했던 곳이기 때문에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했습니다. 당시 에베소 인구가 20-25만 명으로 봅니다.지금의 목포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당시 20만이란 숫자는 지금의 서울의 세 배 가까이 되는 거대한 도시로 여겨도 무리가 없을 만큼 거대한 도시였습니다. 에베소는 로마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가운에 하나였을 만큼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월등한 도시였습니다. 에베소 경제에 강력한 힘을 미쳤던 것은 바로 사도행전 19장에 보면 아데미 여신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아데미 신전의 크기와 중장함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남을 만큼 유명합니다. 종교와 우상의 중심지에 있던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무려 4배나 규모가 컸고, 기둥들이 높이가 18m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데미 신전은 에베소 지역 모든 영역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와 연관된 문화와 종교행사 등으로 인해 에베소는 부와 명성을 손에 쥐었습니다. 철학의 도시요, 지독한 우상의 도시였던 에베소 지역에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 때 세워진 교회이지만 본격적인 사역을 하게 된 것은 3차전도 여행 때입니다. 사도행전 19장으로 가면 에베소 교회 전도 내용이 나옵니다. 아마도 에베소교회는 2차전도 여행이 아닌 3차전도 여행 때 본격적인 사역을 합니다. 사도행전 19:9-10에 의하면 초기에는 회당에서 전도하다 유대인들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두란노 서원에서 제자들을 따로 세워 성경을 가르칩니다. 2년 동안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통해 아시아 전 지역에 이르도록 복음이 전파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거짓된 신의 도시였던 에베소 안에 참된 살아계신 하나님이 전파되자 소동이 일어나고 폭동이 일어납니다. 결국 바울은 유대인의 시기와 아데미 신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합세로 인해 결국 쫓겨나게 됩니다. 그로부터 약 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가게 되고 에베소교회를 향한 애뜻한 사랑으로 에베소서를 기록하게 됩니다.
에베소서의 목적
에베소서는 큰 두 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하나는 십자가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하나 됨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1:10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하고, 1:23에서는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라고 말합니다.3:10에서 ‘교회로 말미암아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합니다. 4장에서는 그리스도이 몸을 세우기 위해 여러 직분을 세웠다고 말합니다. 5:32을 보십시오.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이러한 맥락에서 에베소서를 본다면 교회는 헛된 신을 경배하고, 거짓된 삶을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대안 공동체’이며, 모든 차별과 구분을 페기하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에베소서 장별 요약
에베소서 1장 요약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인사합니다.(1:1-2) 성도들은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아들들이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성령이 인치셨고, 그로 인해 ‘우리 기업의 보증이’(1:14)이 되셨습니다.
15-23절까지는 바울이 기도합니다. 먼저 에베소교회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1:15-16) 바울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17절) 두 번째는 마음의 눈을 밝혀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기를 구합니다.(18절) 세 번째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능력으로 성도를 위하시는 깨닫기를 기도합니다.(19절) 바울은 마지막으로 모든 만물 위에 계신 주님을 찬양하며 그를 ‘교회의 머리로’(22절) 삼으셨다고 말합니다.
에베소서 2장 요약
2장에서는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을 갖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2장은 1-10절, 11-22절까지 나뉩니다. 1-10절에서 바울은 우리가 원래 본질상 하나님의 진노의 자녀였음을 밝힙니다.(3절)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은 상태였습니다. 죽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선과 의에 대해 죽었다는 것입니다. 2절에서 죽음의 상태를 세상 풍조를 따르고,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이라고 말합니다. 3절에서는 육체의 욕심을 따랐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허물로 죽은’(5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앉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입니다.(8절)
11-22절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화평을 이루시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외인도 아니며, 나그네도 아니며 동일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어가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3장 요약
3장에서는 복음을 통해 드러내는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이야기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구속경륜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계 하셨습니다.(3절) 하나님은 먼저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나셨습니다.(5절) 이제 이방인들에게 ‘복음으로’ 알리셨습니다.(6절) 바울은 자신이 그 일로 말미암아 일꾼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7절) 하나님의 구속경륜은 교회를 드러내십니다.(10절)
14-19절까지 바울은 두 번째 기도합니다. 바울의 기도는 앞선 1-13절의 내용을 가지고 하나님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깊이와 높이와 깊이를 알게 하기를 구합니다.(18-19절)
에베소서 4장 요약
4장은 1-16절, 17-24절, 25-32절로 나뉩니다. 1-16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주신 은사를 설명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도로, 선지자로, 복음 전하는 자로, 목사와 교사로 세우셨습니다. 그로인해 1)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2)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3)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십니다.(12절) 교회의 직부는 모두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입니다. 은사자들의 섬김을 통해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머리이신 그리스도까지 자라나라고 권고합니다.(15절)
두 번째 부분인 17-24절에서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합니다. 옛 사람은 2장에서 소개한 육신의 사람, 어두의 영을 따르는 삶입니다. 그들은 마음이 굳어졌고 무지하여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있습니다.(18절)
세 번째 부분인 25-32절에서는 하나님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짓을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25절) 도둑질하지 말고 자기 손으로 일하여 오히려 가난한 자들을 도우라고 권면합니다.(28절)
에베소서 5장 요약
5장은 4:17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계속 권면합니다. 바른 언어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망령되고 악한 말을 하지 말고 ‘오히려 감사하는 말’(4절)을 해야 합니다. 성도는 ‘주 안에서 빛’이기 때문에 ‘빛의 자녀들처럼’ 행해야 옳습니다.(8절) 세월을 아끼는 것(16절), 주의 뜻을 분별하는 삶(17절), 술 취하지 않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사는 것(18절), 등을 포함합니다. 22-33절에서는 부부 관계를 통해 교회의 의미들을 은유적으로 나타냅니다. 성도는 아내와 같고, 그리스도는 남편과 같습니다. 바울은 이 비밀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32절)
에베소서 6장 요약
마지막 6장도 성도의 삶을 권면합니다. 1-3에서 자녀와 부모 사이를, 4-9절에서는 상전과 종의 관계를 말합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하고,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주의 교훈과 훈례로 양육’해야합니다.(4절) 종들은 주인에게 그리스도에게 하듯 해야합니다.(5절) 눈가림만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6절) 상전들도 위협을 그쳐야 합니다. 진정한 상전은 하늘에 계시기 때문입니다.(9절)
10-20절에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권면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14절)을 붙이십시오. 평안의 복음의 신을 신고(15절),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16절)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야 합니다.(17절) 바울은 이제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는 지금 쇠사슬에 매여 있습니다.(20절)
21-24에서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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