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순서
예배 순서는 획일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요소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단별로 교파별로, 종교별로 약간씩 다릅니다. 여기서는 개신교 안에서의 장로교 순서로 알려드립니다.
[일반 모범 예배 순서]
- 기원
- 찬양
- 참회/회개
- 성시교독
- 신앙고백
- 찬양
- 대표기도
- 성경봉독
- 성가대찬양
- 설교
- 봉헌/대부분 찬양과 함께
- 광고
- 찬양
- 축도
대체로 이러한 순서를 따릅니다. 하지만 교회마다 약간씩 순서가 바뀌기도 합니다. 목회자의 필요나 좀더 은혜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순서를 없애거나 추가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신앙고백이나 성시교독을 하지 않는 교회도 있습니다. 성가대 찬양의 경우도 가톨릭적 전통으로 여기고 회중찬양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예배에는 ‘찬양’ ‘기도’ ‘설교’ ‘봉헌’이 들어가야 합니다. 네 가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시교독
성시 교독의 경우 제가 볼때는 굳이 필요 없는 부분에 왜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의 잘못된 전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성시 교독은 교회력에 맞추어 성경을 봉독하는 것에서 전해진 것으로 개신교 안에서는 교회력과 상관 없이 절기가 아니면 그냥 아무거나 합니다. 없애면 좋겠습니다. 왜냐 하면 원칙적으로 개신교는 설교 중심이고, 설교를 하기 위해서 본문을 따로 읽기 때문입니다. 굳이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고 싶으면 죄가 아니니 그냥 해도 됩니다.
성가대 찬양
극단적으로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 가운데 성가대 찬양을 중세 가톨릭의 전통으로 보고 없애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교회사적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찬양은 모든 회중이 함께 찬양하는 것이 초대교회적 전통입니다. 하지만 굳이 없앨 이유가 있을가요?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성가대 찬양이 죄도 아니고 비경성적인 것도 아닌데, 중세 교회 전통이라고 그걸 나쁘다고 말하는 건 너무 과한 생각입니다.
준비 찬양
준비 찬양이란 말 자체에 굉장한 거부감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용어는 썩 좋아 보이지 않지만 나쁜 의도는 아니니 그냥 봐 줍시다. 정말 개혁하고 싶다면, 용어나 예배순서가 아니라 삶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용어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게 열불 내며 꺼려야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목사도, 권사도, 서리집사도 다 성경에 없는 말이며, 교회사적으로 만들어낸 용어이며 직분입니다. 그럼 없애야 할까요? 제가 보기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혁교회 전통을 따르고 싶다면 준비 찬양하지 말고 그냥 졸고 계시다가 다같이 일어나 예배의 부름으로 나가도 됩니다. 뭔 그런 것 가지고 흥분을 그리 하시는지. 저는 준비찬양 용어는 맘에 썩 들어하지는 않지만 예배 전 찬양하는 건 찬성합니다. 오전 예배라도 찬송가만 하지만 CCM도 좋은 걸 선별해서 하면 좋겠네요.
회개
요즘 많은 교회에서 회개 순서를 넣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회개는 매우 중요한 예배의 순서입니다. 한국교회의 목사님들 회개 순서를 빼지 마세요. 그렇다고 너무 오래 하거나 우울하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경봉독
주일 낮에 예배 드릴 때 많은 담임 목사들이 성경 봉독을 ‘봉독’하지 않고 ‘교독’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무식해도 이렇게 무식하나 싶네요. 정식적인 예배에 속하는 주일 낮 예배에서 성경 봉독은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지정된 한 사람이 봉독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바벨론 포로 이후 회당에서 만들어졌으며, 초대교회 안에서도 지켜온 전통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심각하게 생각합시다. 그렇다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구의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니….
설교
까 놓고 말하면 한국교회 목사들의 설교는 경박 그 자체다. 촌스럽고 억지스럽고 어쩔 때는 역겨울 때도 도 많고 또 많고 많다. 교리적으로 얼만 모순이 많은지 어이가 없고 황당할 때가 많다. 목사님들은 너무 무식을 자랑하지 마시고, 성경을 많이 읽으시고 신학책도 많이 읽으시고, 공부좀 하시기 발래요 제발 부탁입니다. 제발…. 후에 설교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고, 여기서는 간략하게 말씀 드립니다.
설교는 아무리 길어도 35분을 넘기지 마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설교 긴 것을 자랑하던데 그런 건 자랑하는 거 아닙니다. 시계를 맞춰 놓고 정해진 시간을 넘어면 1분 안에 마무리 하시고, 끝내십시오.
예화 좀 그만 넣으세요. 어디서 주서들은 예화, 과학적 근거도 없고, 설교 내용과 썩 매치도 안되는 이상한 예화 좀 넣지 마세요. 예화 안 넣어도 됩니다. 제가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성경을 강해 하세요. 성경 본문과 상관 없는 이상한 정치, 음담패설, 농담 등은 하지 마세요. 아무리 나이가 들고 오래 목회를 해도 부끄러움을 아시고, 항상 배우려는 자신을 갖기 바랍니다. 당신도 죄가 많고 허물도 많고 죄인일 뿐입니다.
헌금 / 봉헌
예전에는 헌금 강조를 많이 했는 데 요즘은 헌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무슨 덕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죠. 헌금 이야기를 안했더니 오히려 헌금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속 마음은 헌금을 많이 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데 돈 이야기하면 덕이 없는 목사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도 바울이 연보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던가요? 그대로 하세요. 목사가 돈 이야기 안 하면 누가 합니까? 헌금 이야기는 구약적이면서도 동시에 신약적인 것입니다. 성경이 하라면 하세요. 그게 목사입니다.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이상한 헌금 만들어서 바치라고 하지 말고 정당하게 해야할 것들을 하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게 정직한 목사입니다.
광고
원칙적으로 광고가 예배 시간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광고를 해서는 안 됩니다. 광고는 예배가 아닙니다. 제가 이 말하면 또 이상한 소리로 항변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제가 담임목사라면 당연히 광고하죠. 하지 말아야 할 광고를 꼭 해야 한다면 정말 간결하고 요점만 딱 집어서 하십시오. 광고 잘못하면 은혜로운 분위기 다 망칩니다.
인사하기
제가 정말 짜증나고 싫어하는 건 예배 중에 교인들 끼리 인사 시키는 것입니다. 엄청 불쾌합니다. 또 생각하니 불쾌하네. 제발 하지 마세요.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방향성입니다. 교인들끼리 인사하는 건 예배 후에 하라고 하세요. 예배 중에 옆사람 뒷사람에게 왜 인사 시킵니까? 제발 하지 마세요. 예배 중에 성도의 교제는 없습니다. 이상한 거 넣지 마세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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