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아담 생애와 교훈

아담은 사람에게서 태어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최초의 사람이며, 모든 인류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아담의 창조

아담은 창조 6일째 창조되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신 다음 마지막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다. 먼저 아담을 창조하시고, 후에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창조하신다. 아담의 창조는 기존의 피조물과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정성을 다하고 있음을 창세기 기자는 강조하고 있다.

아담은 대지를 뜻하는 ‘아다마’의 다른 표현이다. 주의할 부분은 사람은 흙으로 창조되지 않았다. 2장에서 그 사실을 밝힌다. 단지 하나님께서 만들자고 표현한다. 형상과 모양은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이므로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2장에서는 먼저 사람이 창조되지 않음으로 자연이 경작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만물을 ‘경작’하고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어는 매우 중요하다. 경작하다 ‘종’ ‘노예’란 뜻이고 동사로 사용하면 ‘섬기다’ ‘경배하다’ 는 뜻이다. 사명에서도 언급되지지만 경작과 경배는 동일한 어근이다.

2장 7절에서 아담은 흙(쉐파르 – 먼지)으로 창조된다. 먼지는 흙(아다마)의 구성 요소이자 미세한 성분이다. 먼지가 인간의 본질이다. 결국 타락 이후 사람은 다시 흙(먼지)로 되돌아 간다. 아다마와 쉐파르를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구체적인 부분에서 두 단어를 엄격히 구분한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먼저 흙으로 빚어지고 코에 생기를 불어 넣음으로 완성된다. 즉 바람이 들어가지 않으면 사람이 완성되지 않는다. 노아의 홍수 때 코로 호흡하는 모든 존재가 죽은 것은 그들이 창조의 목적을 상실한 탓이다. 코에 생기를 넣자 ‘생령’이 된다. 살아 있는 존재가 된다. 하지만 후에 바울은 예수님을 ‘살려주는 영’으로 생령과 대치 시킨다.(고전 25:45) 아담과 마지막 아담인 예수와 질적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표현이다.

아담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해 창조 된 피조물이며 흙으로 창조 되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담의 사명

경작과 지킴

아담은 직간접 소명으로 분리 되지만 순서적으로 나열해 보자. 먼저 창세기 1장에서 모든 피조물을 통치하는 권세를 얻는다. 이 표현은 28절에서 언급된다. 충만하라. 정복하라, 다스리라이다. 충만하기 위해서는 번성이 필수이다. 번성과 충만은 함께 표현되며 동물에게도 동일하다. 정복은 통치의 개념이다. ‘착취하다’는 뜻도 존재하다. 이러한 해석 때문에 서양의 그리스도인들은 식민지를 착취하는 그릇된 역사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담의 사명은 2장에서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진다. 2장 15절에서 에덴 동산에 사람을 두시고 그곳을 ‘경작하며 지키게'(לְעָבְדָ֖הּ וּלְשָׁמְרָֽהּ׃) 하신다. 경작과 지킴은 다르지 않다. 동시에 함께 이루어져야 할 사명이다. 경작은 더 다듬어야 한다는 말이다. 창조는 무질에서 질서로, 공허에서 충만으로 이어진다. 창조의 방향은 두 가지다. 바로 질서, 그리고 충만이다. 아담의 사명 자체는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합한다.

동물의 이름을 짓다

아담은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을 부여 받는다. 돕는 배필을 지으신다는 표현 이후 아담은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동물들을 이끌어 오고 아담은 그들을 명명한다. 창세기 1장에서 피조물에 이름을 부여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담을 통해 발현되는 순간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적 능력을 아담에게 위임하신다. 작명은 상대에 대한 의미 부여이자, 존재의 규정이다. 이름을 짓지 않으면 그를 정의할 수 없다. 하지만 이름을 갖게 되는 순간 의미가 되고, 존재의 규정된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름이 없다. 하나님의 이름은 사람에 의해 명명된 것이지 하나님은 이름 없다.

타락과 결과

둘은 하나였다.

아담은 사람이다. 그에게서 여자인 하와가 탄생한다. 우리는 이 부분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1장에서 남자와 여자가 창조되지만 2장에서는 여자가 홀로 나중에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진다. 이 부분은 모호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담의 표현을 통해 명확히 드러나듯 여자는 남자의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이다. 그러니까 원래 하나였다. 이 부분은 타락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결국 남자에게서 여자가 나오고, 여자에게서 남자가 나온다는 바울의 표현은 남녀의 관계가가 서로 회귀적 관계임을 드러낸다.

뱀의 유혹

3장으로 넘어가면 뱀이 하와를 유혹하여 타락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하와 때문에 아담이 타락했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며, 아담에게 모든 책이 있다. 먼저는 뱀이 여자를 유혹할 때 남자인 아담도 그곳에 있다. 그래서 뱀은 ‘너희가'(4절)라고 말한다. 물론 이것은 부부이기 때문에 함께 부르는 호칭일 수 있다. 하지만 6절에서 하와가 ‘함께 있는 남편’에게 주었다고 말한다. 아담이 모르고 먹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아담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먹고 싶었다. 뱀은 분명 여자를 유혹했지만 남자와 여자는 동일한 마음으로 탐욕이 그들 안에 꽈리를 틀고 있었다. 뱀은 여자를 유혹한게 아니라 남성의 일부이자 내재적 존재인 여자를 공격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뱀은 아담을 유혹했다고 해야 옳다.

타락 그리고 저주

타락은 어처구니 없게 일어난다. 여자가 뱀의 거짓말에 속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고 남편에게도 줌으로 함께 타락한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타락한다. 타락은 그들의 존재와 운명을 전복시킨다. 결국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피해 숨었으며, 마침내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3:19) 아담은 하나님의 질문에 변명으로 일관한다. 처음 여자를 보았을 때는 ‘우리 하나다’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타자가 되어 ‘저 여자’라고 말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 타락은 관계의 죽음을 가져온다. 심적 죽음, 관계의 죽음, 그리고 결국 실제 육체적 죽음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더해 피조물에 대한 통치권을 상실하며,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다. 4장에서 믿었던 아들 가인이 아벨을 죽임으로 자녀들의 살육을 보아야 하는 고통이 추가 된다.

죽음과 요약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음으로 아담과 하와는 동시에 두 아들을 잃는다. 아벨은 죽고, 가인은 버림 받는다. 하나님은 셋을 낳고 대를 잇는다. 아담은 930에 죽는다.(창 5:5) 아담의 죽음은 영생하도록 창조된 인간이 타락으로 인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비참을 보여준다.

신약에서의 아담

첫 아담, 마지막 아담

창세기 5장 이후 아담은 구약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신약으로 넘어가면 바울에 의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첫 사람’으로서 아담은 마지막 아담인 예수와 비교된다. 첫 사람 아담은 땅에서 왔지만 예수님은 하늘에서 왔다. 첫 사람은 아담은 살아있는 존재지만 예수님은 살려주는 영이시다. 즉 생명을 수여하시는 창조주이시다.

  • 고전 15:45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아담은 하나님에의해 창조 된 첫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역한 존재이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 저주 받아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다. 이점에서 예수님은 완벽한 순종으로 통해 인류를 구원으로 이끈다. 예수님의 순종은 광야의 순종과 십자가까지의 완전한 순종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점에서 아담은 실패한 자요 하나님의 거역한 자이다.

아담은 지옥에 갔을까?

많은 이들이 아담이 지옥가지 않았을까하는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질문 자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 다분히 헬라적 의문이다. 구약에서는 지옥의 개념이 없었다. 단지 무덤, 죽음, 땅 깊은 곳으로 내려감의 의미를 가졌다. 신약적 의미에서 봐도 아담은 지옥에 가지 않았다 비록 타락했지만 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 부분이 확실한 것은 5장에서 그가 셋을 낳았다는 점에서 확실하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 자체가 매우 잘못된 개념임을 알아야 한다.

Views: 31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