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룟유다 개요
가룟유다는 ‘가룟’ 출신 유다라는 뜻이다. 가룟은 구약에서 ‘그리욧’으로 번역되었고, 신약에서는 ‘가룟유다’로만 사용된다. 이름이 유다인 것을 볼 때 유다 지파로 보인다. 유다는 은 삼십 냥으로 예수님을 팔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스스로 목매어 죽은 인물로 소개 된다.
그리욧 출신 유다
가룟(그리욧)은 어디인가?
예수님의 12제자 중 유일하게 갈릴리 사람이 아닌 유다 본토 사람이다. 그리욧은 헤브론과 예루살렘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그리욧이 모압에도 존재하기에 그곳 출신이라 주장하기도 한다.(참조 렘 48:24, 암 2:2, 헹겔) 1세기 당시 그리욧 사람들은 갈릴리 사람들과 비슷하게 혁명적 사고를 지녔으나 민족주의적 성향이 옅어 갈릴리 사람들과의 차별성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유다가 유대 그리욧 출신으로 알고 있지만 성경은 그곳이 유대인지 모압인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가룟 유다의 생애와 성격
가룟 유다의 생애
가룟 유다에 대한 정보는 몇 번 대화를 나눈 것 외에 전무하다. 성경은 일체 침묵하고 있다. 1세기 위서에 [유다복음]이 존재하지만 권위도 없을 뿐 아니라 영지주의적 성향에 물들어 있어서 신빙성도 없어 보인다. 유다라는 이름은 유다지파의 기원이 되는 야곱의 아들 유다에게서 온 것이다. 하지만 유다지파가 아니어도 유다라는 이름을 쓴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만 그가 유다 지파일 가능성은 많아 보인다.
그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젊은 시절 예루살렘에 들어온 듯하다. 유다가 불후한 가정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학문의 과정을 밟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바울과 같은 가말리엘 수하에 들어가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바울의 과정은 랍비가 되는 과정이기에 일반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럼에도 다른 제자들보다는 월등히 나은 공부를 했을 가능성은 있다.
가룟 유다가 처음 등장하는 곳은 예수님께서 열둘을 택하시고 제자들의 이름을 소개할 때 처음 등장한다. 그런데 복음서들은 한결같이 가룟 유다에 대해 ‘예수를 판자’로 소개한다. 누가복음은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눅 6:16)라고 소개한다.
가룟 유다는 왜 예수를 따르게 되었을까?
사도의 자격을 보면 처음부터 예수님과 동행한 자이다. 가룟유다는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부터 예수님을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 예수님의 열 두제자 안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유다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행동에 주목했고, 다른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랐다.
대부분의 목사들이나 학자들은 가룟 유다 정치적 야망을 가지고 예수님께 접근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하지만 유다의 성격을 봐서 과연 그가 정치적 야망으로 예수님께 갔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는 좀도둑이기 때문이다. 통이 크지 않고 돈에 민감한 것을 보면 그는 정치꾼 아니라 도둑놈이다.
그럼에도 그는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유다가 기대한 세상은 무엇일까? 그는 민족주의적 성향의 사람이 아니다. 그는 간사한 탐욕자이다. 그는 자신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많은 횡령과 착취를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적지 않은 이들이 마지막 예수님을 판 이유가 예수님을 통해서 더 이상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차리라 돈을 받고 팔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가룟 유다는 동행 초기부터 회계를 맡았고, 야금야금 도둑질을 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2장 6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εἶπεν δὲ τοῦτο οὐχ ὅτι περὶ τῶν πτωχῶν ἔμελεν αὐτῷ, ἀλλ’ ὅτι κλέπτης ἦν καὶ τὸ γλωσσόκομον ἔχων τὰ βαλλόμενα ἐβάσταζεν.
여기서 ‘훔쳐간다(ἐβάσταζεν.)’는 단어는 미완료 형태로 반복적이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도둑질을 했음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간교하고 좁살스러운 존재다. 그는 성격상 거대한 야망이 없는 존재이다. 가룟 유다는 처음부터 예수를 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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