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장 묵상

빌립보서 3장

구조 분석

  1. 참된 신앙과 경고 (3:1-3)
    •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권면
    • 육체를 신뢰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
    • 참된 할례와 하나님을 경배하는 성도의 특징
  2. 바울의 옛 삶과 가치관의 변화 (3:4-11)
    • 육체적 특권과 율법적 의에 대한 언급 (3:4-6)
    •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가장 큰 가치 (3:7-8)
    • 믿음으로 의를 얻는 삶과 부활의 소망 (3:9-11)
  3. 하늘의 상을 향한 바울의 경주 (3:12-16)
    • 아직 이루지 못했으나 목표를 향해 달려감 (3:12-14)
    • 성숙한 자들에게 동일한 마음을 가지라 권면 (3:15-16)
  4. 하늘 시민권을 소유한 성도의 삶 (3:17-21)
    • 바울의 본을 따르라는 권면 (3:17)
    •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과의 대조 (3:18-19)
    • 하늘 시민권을 가진 성도의 소망과 변화를 기다림 (3:20-21)

빌립보서 3:1-3: 참된 신앙과 경고

빌립보서 3:1-3에서 바울은 참된 신앙의 본질을 강조하며, 성도들이 경계해야 할 잘못된 신앙적 태도에 대해 경고합니다. 그는 이 짧은 단락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기뻐하라는 권면과 육체적 신뢰에 대한 경고, 참된 신앙의 특징을 간결하고 강력하게 전합니다.

1. 주 안에서 기뻐하라 (3:1)

바울은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권면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끝으로’는 단순히 편지를 마무리하는 표현이 아니라, 새로운 주제를 소개하는 전환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말은 단순한 감정적 기쁨을 넘어,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적 기쁨과 만족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기쁨을 강조하면서도 반복된 권면을 ‘수고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는 기쁨의 삶을 사는 것이 성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주 안에서의 기쁨은 성도의 삶을 견고하게 세우는 핵심 요소입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상황에 상관없이 주님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영적 특권을 가졌습니다.

2. 육체를 신뢰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 (3:2)

바울은 이어서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이를 삼가라”는 강한 경고를 덧붙입니다. 여기서 ‘개들’은 유대주의자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유대주의자들은 할례와 율법 준수를 구원의 필수 조건으로 주장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였습니다.

‘행악하는 자들’은 율법적 행위를 통해 자신을 의롭게 하려는 자들을 지칭합니다. 바울은 이들의 행위를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복음을 훼손하는 악행으로 간주합니다. 또한 ‘몸을 상해하는 자들’은 육체적 할례를 절대적인 신앙의 표식으로 여기는 자들을 비판합니다. 바울은 외적인 행위로 신앙을 판단하려는 태도를 경계하며, 참된 신앙은 육체적 의식이 아닌 마음의 변화에 달려 있음을 강조합니다.

3. 참된 신앙의 특징 (3:3)

바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3:3)고 말하며, 참된 신앙인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첫째, 참된 신앙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며, 단순한 외적 행위를 넘어 진정한 영적 예배를 드립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에서 비롯된 헌신과 순종의 삶을 뜻합니다.

둘째, 참된 신앙은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행위나 업적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과 은혜를 자랑합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이 인간의 공로나 외적인 업적이 아닌, 전적으로 예수님께 달려 있음을 고백하는 태도입니다.

셋째, 참된 신앙은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외적인 조건이나 인간적인 행위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는 신앙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할례와 같은 육체적 의식이 참된 신앙의 본질이 아님을 명확히 하며, 성도들이 외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묵상과 적용

빌립보서 3:1-3은 오늘날 우리 신앙생활에도 깊은 교훈을 줍니다. 첫째, 우리의 기쁨이 세상의 조건이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그 기쁨을 삶으로 나타내고 있는가?

둘째, 우리는 종종 외적인 행위나 인간적인 업적에 의존하며 신앙을 평가하려는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성령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 참된 신앙임을 가르칩니다. 나는 나의 신앙을 무엇에 기반하고 있는가? 혹시 외적인 모습이나 행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은가?

셋째, 바울이 경고한 ‘개들’과 같은 잘못된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성경에 근거한 진리의 복음에 굳게 서서, 왜곡된 가르침에 휩쓸리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빌립보서 3:1-3의 메시지는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며, 참된 신앙의 본질인 그리스도 중심의 삶으로 나아가도록 초대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성령의 인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굳게 뿌리를 내리도록 기도하며, 육체적 신뢰를 버리고 참된 경배자로 살아가기를 결단합시다.

빌립보서 3:4-11: 바울의 옛 삶과 가치관의 변화

빌립보서 3:4-11에서 바울은 자신의 과거 삶과 그리스도를 만난 후 변화된 가치관을 생생하게 설명합니다. 그는 육체적 자랑과 율법적 의의 헛됨을 고백하며,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탁월함을 강조합니다. 이 본문은 신앙의 본질과 참된 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1. 바울의 옛 삶과 육체적 자랑 (3:4-6)

바울은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니”라며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며 시작합니다(3:4). 그는 자신이 육체적으로나 율법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진 자였음을 말합니다. “나는 팔 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3:5).

이 말은 바울이 혈통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완전한 유대인이었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율법 아래에서 엄격한 훈련을 받았고, 종교적 열심으로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3:5)라고 고백합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자들로 인정받았으며, 종교적으로는 최고의 이상을 추구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 (3:6)라고 말하며, 자신이 율법적 행위로는 누구보다도 우월했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바울에게는 참된 구원과 의를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2. 가치관의 변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탁월함 (3:7-8)

바울은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3:7)라고 선언하며, 그리스도를 만난 후 자신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이전에 자랑으로 여겼던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앞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에 내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긴다” (3:8)는 바울의 고백은, 그가 율법적 의와 육체적 자랑을 완전히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배설물’이라는 표현은 율법적 의와 세상의 자랑이 구원의 관점에서 얼마나 무가치한지를 강조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삶의 최우선 순위이며, 세상의 모든 가치보다 우월하다고 확신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예수님과의 인격적이고 깊은 교제를 통해 얻는 구원의 기쁨과 충만함을 의미합니다.

3. 믿음으로 의를 얻는 삶과 부활의 소망 (3:9-11)

바울은 자신이 율법에서 난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추구한다고 말합니다(3:9). 그는 율법적 행위를 통해 스스로 의로워지려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오직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의를 받는 길로 나아갔습니다. 이는 인간의 노력과 공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주어지는 은혜의 결과입니다.

이어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의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3:10)라고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예수님이 겪으셨던 고난과 죽음을 본받고자 합니다. 이는 예수님과의 연합을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려는 간절한 소망을 반영합니다.

바울은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라” (3:11)고 고백하며, 자신의 모든 소망이 궁극적으로 부활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의 목표는 이 땅에서의 성공이나 칭찬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묵상과 적용

이 본문은 오늘날 우리가 신앙 생활에서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상기시켜줍니다. 바울이 자신의 혈통적 자랑과 율법적 의를 배설물로 여겼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신앙과 삶을 점검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가? 혹시 나의 업적이나 외적인 신앙적 행위에 집착하며, 그것을 자랑삼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는 바울의 고백은 우리의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나의 신앙은 단순히 교회 출석이나 봉사 같은 외적인 활동에 머물지 않고,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더욱 풍성해지고 있는가?

또한, 바울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려 했던 것처럼, 우리는 신앙의 길에서 오는 어려움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고난과 자기 부인이 동반되지만, 그 길 끝에는 부활의 소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의 고백은 우리가 의로워지는 길이 인간의 노력에 있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이 인간적인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고 있는지 점검합시다.

빌립보서 3:4-11의 메시지는 우리가 삶의 진정한 가치를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도록 초대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믿음으로 얻는 의, 부활의 소망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중심이 되도록 기도하며, 우리의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갑시다.

빌립보서 3:12-16: 하늘의 상을 향한 바울의 경주

빌립보서 3:12-16에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상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자신의 삶의 태도를 고백합니다. 그는 완전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이 본문은 신앙의 여정이 단순히 시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상을 목표로 꾸준히 경주해야 하는 과정임을 가르칩니다.

1. 아직 이루지 못했으나 목표를 향해 달려감 (3:12-14)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이미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3:12)고 고백합니다. 이는 그가 아직 완전한 구원이나 신앙의 완성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과거의 열정적이고 율법적인 삶에서도 결점이 있었음을 알고 있으며,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신앙의 길을 걷고 있음을 밝힙니다.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3:12)라는 표현은 그의 신앙 여정의 목적이 분명함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께 붙들린 사람임을 깨닫고, 이제는 그분을 더욱 깊이 알고 그분의 목적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가 스스로의 노력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를 붙드셨다는 확신을 기반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3:13)이라고 말하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목표를 바라보며 전진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3:13) 달려갑니다. 여기서 ‘뒤에 있는 것’은 과거의 실패와 성취를 포함합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직 하늘의 상을 향해 나아가는 바울의 자세는 신앙인의 삶이 현재와 미래를 향한 경주임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3:14)고 말하며, 그리스도께서 주실 하늘의 상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음을 선언합니다. 이 ‘부름의 상’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에게 약속하신 구원의 완성과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노력의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상입니다.

2.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 (3:15-16)

바울은 이어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3:15)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온전히 이룬 자’는 신앙의 성숙에 이른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는 성숙한 신앙인이 목표를 향한 경주에 집중하며,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는 구절은, 성도들이 때로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실 것을 신뢰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던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3:16)고 말하며, 성도들이 이미 받은 신앙의 단계에서부터 최선을 다해 충성스럽게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신앙의 여정이 단지 목표를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삶에서 충실히 살아가는 데 있음을 보여줍니다.

묵상과 적용

빌립보서 3:12-16은 신앙의 여정을 경주에 비유하며, 우리가 그리스도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 말씀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합니다.

먼저, 바울이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는 신앙의 완성을 이루었다고 착각하거나 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은 항상 그리스도를 향한 성장과 성숙을 요구합니다. 나는 현재 신앙의 길에서 어디쯤 와 있는가?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고자 노력하고 있는가?

둘째, 바울이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는 고백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과거의 실패와 성취에 묶여 있지 말고,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나는 혹시 과거의 상처나 실패, 혹은 과거에 이룬 성공에 머물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셋째, 하늘의 상을 목표로 삼는 바울의 자세는 우리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경주는 세상적인 성공이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름과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나는 나의 삶의 목표를 세속적인 기준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영원한 소망에 두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바울이 성숙한 신앙인들에게 “그대로 행하라” (3:16)고 권면한 것처럼, 우리는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충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신앙의 여정은 단지 미래에 이루어질 목표를 바라보는 것만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이 본문을 묵상하며, 우리의 신앙이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고, 하늘의 상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경주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신앙인의 자세를 본받아,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성으로 응답하는 여정이 되기를 결단합시다.

빌립보서 3:17-21: 하늘 시민권을 소유한 성도의 삶

빌립보서 3장 17-21절에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그는 자신을 본받으라는 권면과 함께, 하늘 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소망을 중심으로 성도의 삶을 설명하며, 땅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차이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1. 바울의 본을 따르라는 권면 (3:17)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히 바울의 개인적인 성품이나 행위를 흉내 내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그의 삶의 방향과 자세를 본받으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이미 3장 12-14절에서 자신이 하늘의 부름의 상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음을 고백하며, 신앙의 여정을 멈추지 않는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또한 “우리와 같이 본을 따라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 (3:17)며, 신앙 공동체 안에서 좋은 본을 보이는 이들의 삶을 모델로 삼으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성도들이 서로의 신앙을 통해 격려받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공동체적 신앙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묵상
오늘날 우리의 삶은 다른 성도들에게 본이 되고 있는가? 혹은 나는 바울과 같은 믿음의 본을 따라 살아가는 신앙인들을 본보기로 삼고 있는가? 신앙은 개인적인 여정이지만, 동시에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 가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영적인 본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목표로 살아가는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2.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과의 대조 (3:18-19)

바울은 이어서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3:18)며, 땅의 것을 추구하는 자들의 모습을 경고합니다. 그는 그들을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들의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3:19)고 묘사합니다.

‘그들의 신은 배요’라는 표현은 자신의 욕망과 탐욕을 우선시하며, 육체적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삶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세상의 성공과 쾌락을 목표로 삼고, 자신의 영광을 자랑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부끄러움이 될 것임을 바울은 경고합니다.

바울은 이들의 최종적인 결과를 ‘멸망’으로 요약하며, 그들의 삶이 결국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헛된 추구로 끝날 것을 분명히 합니다. 이는 성도들이 세상적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목표로 한 삶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묵상
나는 나의 삶의 목표를 무엇에 두고 있는가? 혹시 나도 세상적인 성공과 육체적 만족을 신앙보다 우선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세상이 제시하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하며, 우리의 목표가 영원한 것에 두어져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3. 하늘 시민권을 가진 성도의 소망 (3:20-21)

바울은 성도들에게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3:20)고 선언하며, 땅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본질적인 차이를 분명히 합니다. 하늘 시민권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 속한 영원한 나라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지 미래의 보상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도 하늘의 가치와 목적에 따라 살아가는 정체성을 포함합니다.

성도들의 삶은 하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구원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3:20)라는 소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바라보며, 그 소망 가운데 살아가야 함을 뜻합니다.

바울은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의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3:21)고 약속합니다. 이 말씀은 성도의 최종적인 소망이 단지 영적인 변화뿐 아니라, 부활의 날에 우리의 몸이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몸처럼 변화될 것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는 능력으로 이루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달려 있습니다.

묵상
하늘의 시민권은 단지 미래에 누릴 축복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 하늘의 가치를 따라 살도록 요구하는 정체성입니다. 나는 하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내 삶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는가?

또한, 우리는 이 땅의 고난과 한계를 넘어, 부활의 소망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낮은 몸이 영광의 몸으로 변화될 것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이루실 영원한 계획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결론: 하늘 시민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라

빌립보서 3:17-21은 하늘 시민권을 가진 성도로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가르칩니다. 우리는 바울처럼 하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세상적 욕망과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늘의 소망과 가치로 우리의 삶을 채워야 합니다.

하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부활의 소망 가운데 현재의 삶에서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늘의 가치를 반영하며, 영원한 소망을 드러내는 증거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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