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파(Pharisees) 뜻과 역사 특징

바리새파(Pharisees)

성경 안에서 바리새인들이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특히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바라새인들은 자주 외식하는 자들로 공격했습니다. 바래새파의 교리를 따르는 자들을 바리새인들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바리새파의 기원과 역사, 그들의 교리적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 봅시다.

바리새파의 개요

1. 바리새파의 원어 뜻

히브리어 원어: פְּרוּשִׁים (Perushim)

의미: ‘구별된 자들’, ‘분리된 자들’

이 단어는 파라쉬(פָּרַשׁ)라는 동사에서 유래하며, ‘분리하다’, ‘구별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바리새파는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자 자신들을 부정한 것, 특히 이방인이나 죄인과 같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로부터 분리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헬라어 번역: Φαρισαῖοι (Pharisaioi)

이는 히브리어 “Perushim”을 그리스어로 음역한 것입니다.

2. 바리새파의 역사

1) 형성 배경

바리새파는 구약 말기~신약 초기에 형성된 유대교의 주요 종파 중 하나입니다.

그 기원은 포로기 이후(기원전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은 율법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재건하는 데 힘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무리가 생겨났고, 이것이 바리새파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2) 헬레니즘과의 갈등

기원전 2세기, 유대 지역은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헬레니즘(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는 헬레니즘을 수용하려는 자들과 이를 거부하고 전통적 유대 신앙과 율법을 수호하려는 자들로 나뉘었습니다. 바리새파는 후자에 속했으며, 헬레니즘의 영향을 강하게 반대하며 율법과 전통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3) 마카비 혁명과의 관계

바리새파는 마카비 혁명(기원전 167~160년) 당시, 헬레니즘에 대항해 전통 유대교를 수호하려는 열정으로 혁명에 가담했습니다. 하지만 마카비 가문이 왕권을 잡으면서 점차 세속화되자, 바리새파는 정치권력에서 멀어지고 영적 순결을 유지하는 종교적 무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4) 신약시대의 바리새파

신약시대에 바리새파는 유대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적 지도층 중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서기관, 율법교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예수님과의 충돌은 주로 율법 해석과 외식적인 신앙에 관한 문제에서 발생했습니다(마태복음 23장).

바리새파의 특징

1) 율법과 전통의 철저한 준수

바리새파는 모세 율법(토라)을 문자 그대로 지키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지키는 데서 끝나지 않고, 구전 전통(미쉬나)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구전 전통은 율법을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해석과 규정으로, 바리새인들은 이를 율법과 동등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안식일에는 몇 걸음 이상 걸으면 안 된다는 규정(출애굽기 20:8의 해석). 손 씻기 등 의식적 정결례의 엄격한 준수(마가복음 7:1-5) 합니다.

2) 부활과 영적 세계에 대한 믿음
  • 바리새파는 부활, 천사, 영적 존재의 실재를 믿었습니다(사도행전 23:8).
  • 이는 부활과 영적 존재를 부인한 사두개파와의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3) 영적 순결과 민족주의
  • 바리새인들은 유대인으로서의 종교적, 민족적 정체성을 매우 중요시했으며, 이방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피했습니다.
  • 죄인들과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멸시하고, 자신들을 거룩하게 구별된 무리로 여겼습니다(누가복음 18:11).
4) 회당 중심의 활동
  • 바리새인들은 성전 중심의 신앙생활에만 의존하지 않고,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치고 백성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 이들은 유대 공동체 내에서 영적 지도자로 인정받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율법을 적용하는 방식을 교육했습니다.
5) 외식적 신앙과 형식주의 비판
  • 바리새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형식주의외식적 신앙이었습니다.
  • 예수님은 그들이 율법의 본질인 정의, 자비, 믿음을 무시하고 형식적 규례에만 집착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마태복음 23:23).
  • 그들의 신앙은 겉으로 드러나는 의로움을 추구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마음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리새파에 대한 신학적 평가

1) 긍정적 측면
  • 율법 수호자: 바리새파는 율법과 유대교 전통을 철저히 지키며, 이를 가르치고 전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영적 부흥 운동: 이들은 헬레니즘의 도전에 맞서 유대 신앙의 순결성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등장했습니다.
2) 부정적 측면
  • 형식주의와 외식: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형식적 준수에 집착했지만, 율법의 참된 목적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간과했습니다.
  • 자기 의의: 자신들의 의로움을 과시하며, 죄인들과 이방인들을 멸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누가복음 18:9-14).

5. 바리새파와 예수님의 갈등

1) 율법 해석의 차이

  •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세세한 규정을 강조했지만, 예수님은 율법의 정신인 사랑과 자비, 정의를 강조하셨습니다(마태복음 22:37-40).

2) 정결례와 안식일 논쟁

  •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율법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가르치셨으나, 바리새인들은 이를 율법 위반으로 간주했습니다(마가복음 3:1-6).

3) 위선 비판

  •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외식적이고 위선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셨습니다(마태복음 23장).
  • 그들의 신앙은 겉으로만 경건한 척하며, 실제로는 하나님의 마음을 멀리 떠나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6. 오늘날 바리새파로부터 얻는 교훈

1) 율법의 본질을 깨닫자

  • 바리새인들의 실패는 율법을 형식적으로만 지키려 한 점에 있습니다. 우리는 율법의 참된 목적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2) 겸손한 신앙을 유지하자

  • 자기 의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누가복음 18:13).

3) 내적 신앙의 진실함을 추구하자

  • 신앙은 외적 행위나 규례를 넘어,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

바리새파는 유대교의 전통을 지키고 율법을 철저히 준수하려 했던 신앙적 운동으로, 긍정적 요소와 함께 심각한 한계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형식주의와 외식적 태도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충돌했으며, 이는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과 진실함을 추구하는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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