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6장
민수기 6장은 나실인의 서약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마지막으로 제사장의 축복을 소개하며 마칩니다. 나실인은 어떤 이유로 한 개인이 일정 기간을 하나님께 헌신하겠다는 결단으로 자원하여 드리는 개인헌신입니다. 나실인이 되며, 일정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따라 생활해야 합니다.
민수기 6장의 구조
1-8절 나실인의 서원
9-12절 나실인의 서약의 파기로 인한 규례
13-21절 나실인의 서약을 마치는 의식
22-27절 제사장의 축복
민수기 6장 강해, 나실인에 대한 규례와 제사장의 축복
1-8절 나실인의 서원
자원하여
나실인은 히브리어 나지르입니다. 뜻은 ‘(무엇에서) 스스로 떠나다’ 또는 ‘(무엇으로부터 자신을) 성결하게 하다’는 뜻이다. 일시적 또는 일생을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가장 유명한 나실인은 사사 삼손이 있습니다. 그는 부모님에 의해 평생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드려진 존재입니다.
나실인은 남자나 여자 모두 서원하여 나실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원하여’ 나실인이 되는 것입니다. 누구가의 강압이나 억지가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여 일정 기간동안 세상의 부정한 것들을 금하여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할 때 자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억지가 됩니다.
나실인의 서원을 드리고자 한다면 금해야 할 것들
독주와 포도주를 금하라
자원한다하여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칙과 규례를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포도주, 독주를 멀리하고,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주 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아야 한다.(3절) 심지어 포도나무의 소산인 씨나 껍질도 먹으면 안된다.(4절) 포도나 포도 껍질도 먹지 말라는 말은 유혹의 대상이 되는 것들로부터 철저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라
서원한 동안은 머리카락을 자르면 안 됩니다. 삼손 이야기에서 삼손의 힘이 마지막 빠져나간 때가 머리카락을 자를 때입니다. 머리카락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머리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자가 교회에서 머리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고, 남자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라.
시체를 가까이 하면 안 됩니다.(6절)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이 죽었을 때에도 장례식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제사장의 규례와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소명된 자들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께 헌신된 자들이어야 합니다.
- 레 21:5 제사장들은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며 자기의 수염 양쪽을 깎지 말며 살을 베지 말고
9-12절 나실인의 서약의 파기로 인한 규례
만약 나실인이 자의든지 타의든지 서원을 어기게 되면 이전의 서약을 무효가 되어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일곱째 날이 되면 머리를 밀어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여덟째 날이 되면 산비둘기 둘과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로 하나님께 번제로 드립니다. 또한 새로 시작하는 날 일 년 된 숫양을 가져다가 속선제로 드립니다. 죄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물을 드림으로 시체와 접촉해서 중단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된다. 한 제물은 속죄제물이고 나머지 제물은 번제물이다. 나실인은 또한 어린 양을 속건제로 드려야 했다. 아마 서약을 중단한 데 대해 하나님께 배상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제사를 다 드리면 그는 다시 서약을 이행할 수 있다.”[윌리암 벨링거 『레위기 민수기』성서유니온, 279]
13-21절 나실인의 서약을 마치는 의식
서약을 마치는 의식을 소개합니다. 이곳에서는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속죄제물
일년 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 속죄제물로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 마리, 화목제물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14절) 무교병 한 광주리, 고운 가루에 기름 섞은 과자들, 기름 바른 무교전병들, 그 소제물과 전제물을 드린다.(15절) 소제로 드리는 제물은 기름을 바른다는 것은 기쁨의 제사임을 말합니다.(15절) 자원하여 나실이 되고, 약속한 기일이 찼다면 그것은 감사한 일이고 기쁜 일입니다.
- 레위기 7:11-13 / 11 여호와께 드릴 화목제물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12 만일 그것을 감사함으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고 13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머리털을 밀고
머리털을 밀고 화목제물 밑에 있는 불에 두어야 합니다.(18절) 머리털을 밀고 삶은 숫양의 어깨와 광주리에 있는 무교병 하나와 무교전병을 취해 나실인의 두 손에 두고 요제로 흔들어 드려야 합니다. 그것들은 제사장에게 드리는 성물이 됩니다. 그 후에 포도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20절)
머리털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의미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여성성을 극대로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머리가 잘려진다는 것은 죽음 또는 이전 사람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고대 세계에서는 자신을 드린다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잘라 신에게 바치는 행위들이 있습니다. 나실인 기간을 마치고 머리털을 민다는 것은 이전 사람은 죽고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상징적 의미입니다.
- “머리털은 하나님께 바친 인생을 상징하며, 여기서는 제단에 바쳐 하나님께 드림을 표현한다. 하나님께 바친 것은 이제 인간의 영역에서 사용할 수 없다.”[윌리암 벨링거 『레위기 민수기』성서유니온, 279]
22-27절 제사장의 축복
제사장의 축복은 현재의 목사들의 축복의 기원이 되는 중요한 구절입니다.
- 민 6: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 민 6: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 민 6: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제사장의 축복의 핵심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복주시고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이 축복문은 레위기 9:22의 내용일 것입니다.
- 레 9: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제사장의 축복의 원리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여호와는 – 원한다. 3회 반복
복을 주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을 재장을 내리시는 것을 원하지 않고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 예레미야 29장 11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2) 얼굴을 비추신다. 은혜 주시고 평강 주시기를 원하신다.
얼굴을 비추신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얼굴을 향하신다는 뜻입니다. 구약에서 얼굴을 향하는 것은 저주이거나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저주하지 않습니다. 사랑스럽게 바라보십니다.
- 시편 34:16 여호와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를 향하사 그들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 벧전 3:12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3) 제사장을 통해 축복하신다.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직접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제사장을 통해 말씀하시고, 죄를 사하며, 축복하십니다. 하지만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보좌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 히브리서 4장 16절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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