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 묵상

마태복음 5장 개요

마태복음 5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의 첫 번째 부분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들을 제공합니다. 예수님께서 팔복을 말씀하시고,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는 선언을 하시며, 제자들에게 그들의 삶에서 실천해야 할 의와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또한, 이 장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단순히 외적인 행위의 변화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내면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1. 팔복 (마태복음 5:3-12)

팔복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중에 제자들에게 주신 복의 가르침입니다. “복이 있나니”라는 말씀으로 시작되는 이 복된 선언은 당시 사람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반영하는 말씀입니다. 이 복은 외적인 조건에 따른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와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열망에 따라 주어지는 복입니다.

1.1. 가난한 자와 애통하는 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태복음 5:3).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자’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를 의지하기보다 하나님만을 의뢰하며,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주어집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4). 애통함은 죄와 세상의 고통에 대한 깊은 슬픔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이 세상의 고통을 지나 하나님의 나라에서 진정한 위로를 경험하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죄와 세상에 대해 애통할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위로의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1.2. 온유한 자와 의를 추구하는 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5). 온유함은 힘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반항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겸손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세상에서 비천하게 여겨지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의에 줄이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마태복음 5:6). 의를 추구하는 자는 하나님의 공의를 갈망하며, 그들의 갈망은 결국 하나님께서 만족하게 하시리라는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의로움이 우리를 채울 것임을 말씀하시며, 우리는 끊임없이 그 의를 추구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1.3. 자비한 자와 마음이 청결한 자

“자비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자비를 얻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7). 자비는 타인의 연약함과 죄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운 자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게 하십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태복음 5:8).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외적인 행동만이 아니라, 내면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진실되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청결한 자들이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게 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1.4. 화평을 이루는 자와 의를 위해 핍박 받는 자

“화평을 이루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9). 화평을 이루는 사람은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평화를 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라고 하시며, 그들의 노력과 삶이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됨을 강조하십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태복음 5:10). 의를 위해 박해받는 것은 세상에서의 고난과 핍박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천국에서 큰 상급을 받을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때로 세상의 저항을 받지만, 그들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자들은 영원한 상급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율법에 대한 가르침 (마태복음 5:17-20)

예수님은 5장 17절부터 20절에서 율법에 대한 자신의 가르침을 분명히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완성하려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단순히 외적인 율법을 지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의를 온전히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2.1. 율법의 완성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마태복음 5:17). 예수님은 자신이 율법을 완성하는 분임을 선언하십니다. 구약의 율법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그림자에 불과했으며, 예수님께서 그 율법을 성취하시고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율법을 단순히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의를 요구하신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2.2. 의의 기준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5:20). 예수님은 단지 외적인 율법의 준수만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의는 내면의 변화와, 하나님을 향한 진실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의입니다. 우리가 의롭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맺고, 그분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예수님의 실천적 가르침 (마태복음 5:21-48)

마태복음 5장 21절부터 48절까지는 예수님께서 율법의 본래 뜻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 대해서, 단순히 살인하는 행위만이 아니라, 형제를 노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도 죄로 간주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간음에 대해서도 마음의 부정한 생각이 이미 죄를 범한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3.1. 화해와 용서

“네가 제사를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을 들은 일이 있거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라” (마태복음 5:24). 예수님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기 전에 먼저 사람과의 관계에서 화해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가르침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만큼이나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함을 가르칩니다.

3.2. 원수를 사랑하라

“너희가 사랑하는 자만 사랑한다면,

어떤 상을 받겠느냐” (마태복음 5:46).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실천하기 어려운 교훈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사랑의 기준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원하십니다.

4. 결론

마태복음 5장은 예수님이 제시하는 하나님 나라의 기준과 의에 대한 깊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외적인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와 내면의 거룩함을 요구하십니다. 팔복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된 삶을 제시하시고,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에 실천할 방법을 배웁니다. 이 장에서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나 도덕적 규범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 나라의 기준을 삶에서 구현하며,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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