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장 묵상
마태복음 2장은 예수님의 출생 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이 장에서는 예수님이 어린 시절에 겪은 몇 가지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 장은 주로 세 가지 사건으로 구성됩니다: 동방박사들의 경배, 헤롯 왕의 유아 살해, 그리고 예수님의 가족이 애굽으로 피신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강조하며, 또한 그분이 겪어야 할 고난과 그분의 구속사역을 예고하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장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이루신 구속의 비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동방박사들의 경배 (마태복음 2:1-12)
마태복음 2장은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후,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들은 ‘동방박사’라고 불리며, 당시 이스라엘을 제외한 지역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알게 된 인물들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은 그들의 믿음과 예수님에 대한 특별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1.1. 별의 출현과 동방박사들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니라” (마태복음 2:1)라는 구절에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탄생이 단순한 인간 역사 속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님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자연의 법칙을 넘어선 특별한 표적들로 주목받았고, 그 중 하나가 바로 “그의 별”입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고 메시아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 별을 따라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이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표적이었으며,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구세주를 향한 첫 번째 중요한 안내였습니다.
1.2. 동방박사들의 신앙과 헌신
동방박사들은 이 먼 길을 여행하며 예수님을 찾으러 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가는 길에 만나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경배하려는 마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는 그들만의 신앙적 깨달음과 예수님이야말로 구세주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마태복음 2:2)는 고백은 예수님을 향한 그들의 믿음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 온 인류의 구세주로 오셨음을 동방박사들은 믿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황금, 유향,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이 예물들은 그들의 경배를 표명하는 것으로, 예수님이 왕이시며, 또한 신이시고,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 고난을 겪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1.3. 동방박사들의 순종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한 후, 헤롯 왕에게 돌아가기를 거부한 것은 그들의 순종과 신앙을 더욱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꿈을 통해 그들에게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명령하셨고, 그들은 이에 순종했습니다.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마태복음 2:12)는 구절은 하나님이 그들의 경배를 받아들이시고, 그들이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음을 보여줍니다.
2. 헤롯 왕의 유아 살해 (마태복음 2:13-18)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한 후, 헤롯 왕은 자신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며 예수님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베들레헴과 그 근처의 모든 두 살 이하의 남자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 예수님을 향한 큰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마태복음 2장에서는 헤롯의 악행을 묘사하면서,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바로 이러한 세상의 악과 대적하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1. 헤롯의 두려움과 질투
헤롯은 예수님을 위협으로 느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왕이 되어 있던 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의 출생 소식에 격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헤롯 왕이 듣고 심히 두려워하니 온 예루살렘이 그와 함께 떨더라” (마태복음 2:3)라는 구절에서, 예수님의 출생이 얼마나 중요한 사건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헤롯은 인간의 왕으로서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인식을 갖지 못했기에, 예수님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2.2. 예수님의 보호
하나님은 꿈을 통해 요셉에게 예수님의 생명을 보호하라고 명령하시고, 요셉은 이를 즉시 따라 애굽으로 피신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성장하고, 구속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보호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구속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 필요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이 사건은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하나님의 계획이기도 합니다. 마태는 이를 통해 예수님이 예언된 메시야임을 확실히 증명하려 합니다.
“호세아 11:1을 이루게 하려 하심이라” (마태복음 2:15)라는 구절은 예수님이 애굽에서 불려 나오게 되었다는 것을 통해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삶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2.3. 무서운 아픔과 고통
헤롯의 명령에 의해 베들레헴과 그 근처의 모든 두 살 이하의 남자아이들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출생이 단지 기쁨의 사건만이 아니라, 큰 아픔과 고난의 시작임을 나타냅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겪게 될 고난을 예고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은 단순히 희생과 고통을 동반하며, 그분은 죄와 죽음을 이기기 위해 많은 고난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3. 예수님의 애굽 피신과 다시 돌아옴 (마태복음 2:19-23)
헤롯이 죽은 후, 하나님은 요셉에게 예수와 마리아를 이스라엘로 데리고 돌아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요셉은 다시 예수님과 마리아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돌아가지만, 그는 아켈라오가 통치하는 유대 지역에 가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대신,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도시로 가게 됩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3.1. 하나님의 인도하심
이 사건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출생과 성장에 대해 세심하게 인도하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서 그분을 보호하시며 구속의 계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출생과 피신을 통해 그분의 목적이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다.
3.2. 구약 예언의 성취
마태는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이라 불린 것을 통해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나사렛 사람이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마태복음 2:23)라는 구절은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성경에 예언된대로 살아가셨음을 강조합니다.
결론
마태복음 2장은 예수님의 출생 후,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입니다. 동방박사들의 경배와 헤롯의 유아 살해, 예수님의 애굽 피신 등은 각각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이 땅에 오셔서 겪어야 할 고난과 구속의 시작을 예고합니다. 이 장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예수님이 단지 평화와 구원의 왕이 아니라, 그분의 오심이 이 세상의 죄와 대적하는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출생과 생애를 통해 예언을 성취하시며, 그분의 구속 사역이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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