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장 묵상

마태복음 19장 :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도전

마태복음 19장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진정한 원리와 가치를 가르쳐 주신 중요한 장입니다. 이 장에서는 결혼과 이혼, 어린아이들,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서 요구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기준과 하나님 나라의 기준을 분명히 구별하시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뜻에 맞춰져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19장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욕망과 하나님의 나라에서 요구하는 순종과 겸손, 그리고 영원한 삶의 가치를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1.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르침 (마태복음 19:1-12)

마태복음 19장 초반은 예수님이 결혼과 이혼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냐?”고 묻자, 예수님은 결혼의 본래 목적과 이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하십니다. “사람이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는 창세기의 원칙을 들며,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결혼을 하나님이 정하신 제도로 보시며, 이혼은 죄의 결과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그렇다면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가?”라고 묻자, 예수님은 결혼하지 않는 것에 대한 예외적인 경우에 대해 설명하시며,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일부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결혼하지 않는 특별한 부름을 받았다고 하시며,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헌신의 삶을 사는 이들이라고 언급하십니다.

묵상: 예수님의 결혼에 대한 가르침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혼을 성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되새겨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결혼이 한때의 관계로 여겨지고, 이혼이 쉬운 선택이 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단순한 인간 관계가 아닌 영적 결합으로 보십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결혼은 성스러운 언약이며, 우리는 그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혼이라는 선택이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선택임을 깊이 생각하며, 결혼 생활에서 주어지는 어려움과 갈등을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배웁니다.

2. 어린아이들과 하나님 나라 (마태복음 19:13-15)

이어서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자신의 품에 안고, 그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오자,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자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막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겸손함을 높이 평가하시며,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은 어린아이들처럼 믿고 순종하는 자세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묵상: 이 구절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자랑하거나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며, 전적으로 부모나 보호자에게 의지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순수하고 의존적인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의 자아와 자존심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막을 수 있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참된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3. 부자 청년의 이야기 (마태복음 19:16-26)

마태복음 19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은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가진 재물과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를 깊이 묵상하게 해줍니다.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율법을 지키라고 하시며, 그가 율법을 잘 지켰다고 고백하자, “네가 온전하려면 가서 네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청년은 재물을 포기할 수 없어서 슬픈 얼굴로 떠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장면을 통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비유적으로 말씀하시며,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십니다.

묵상: 부자 청년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도전을 줍니다. 이 청년은 외적으로는 완벽한 삶을 살아가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재물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와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물질과 소유는 때때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의 재물을 팔고, 나를 따르라”는 명령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세속적인 것들에 의해 얽히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물질의 속박을 벗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도록 초대하십니다.

부자 청년이 떠났듯이,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을 선택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길을 좇지 않는 현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으로는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우리 스스로는 불가능한 구원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신다는 희망을 제시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셔서, 우리가 세상적인 것들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4. 제자들의 보상 (마태복음 19:27-30)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서의 보상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 모든 것을 버렸다고 고백하며, 그에 대한 보상을 궁금해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따르는 자에게는 오는 세상에서도 백배나 더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으뜸이 될 자가 끝에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반전의 원리를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세상에서 이해하는 가치와는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하십니다.

묵상: 이 구절은 우리의 삶의 방향과 우선순위에 대한 깊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보상을 바라고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보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의 높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른 순종”을 통해 보상이 주어진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우리의 노력과 성취가 세상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따랐는가에 의해 평가받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의 보상은 우리가 이 땅에서 포기한 것들을 넘는 크고 영원한 기쁨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우리의 삶

마태복음 19장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요구하는 가치가 세상의 가치와는 완전히 다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결혼과 이혼, 물질, 순수한 믿음, 그리고 교회의 질서 등에서 세상의 기준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비로소 참된 삶을 살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서의 재물이나 권력, 성공과는 무관하며,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따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장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가치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하는 모습에 대해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원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세속적인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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