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7장 묵상 :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의 뜻에 따르는 길
마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화산 사건과 그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귀한 교훈들이 담겨 있는 장입니다. 이 장은 단순히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님의 신성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장입니다. 17장은 우리가 예수님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사는 데 있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 변화산의 사건: 하나님께서 보이신 영광 (마태복음 17:1-9)
이 장의 첫 부분은 예수님이 제자들인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을 때 일어난 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산에서 예수님은 그들의 눈앞에서 완전히 변모하시고, 얼굴은 해처럼 빛나며 옷은 빛과 같이 흰색으로 변하십니다. 그리고 갑자기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 광경은 제자들에게 극적인 경험이었으며, 그들의 믿음을 깊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고 “주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원하시면 내가 여기 세 초막을 짓겠습니다.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대해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 그를 듣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음성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명확히 밝히는 순간이었으며, 하나님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듣고 따를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묵상: 이 사건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임을 확신하게 해주며, 우리가 예수님을 따를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은 그가 단지 인간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성을 지닌 분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세 초막을 짓겠다고 했을 때, 그는 예수님과 함께 모세와 엘리야를 동등하게 놓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이 유일한 구세주이며, 그에게만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다른 것들과 하나님을 비교하며 선택하려 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진리와 구원의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분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것이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2. 산에서 내려온 후의 치유와 교훈 (마태복음 17:14-21)
변화산 사건 후,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산을 내려오셨고, 그곳에서 한 남자가 그의 아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와서 간절히 도움을 청합니다. 그 아들은 귀신에 들려서 자주 발작을 일으키고, 때때로 물이나 불에 빠져 죽으려 했습니다. 아버지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치료를 요청했지만, 제자들은 그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책망하시며, 그 아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너희가 믿음이 적은 까닭이다.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이라도 있으면 이 산을 여기서 저기로 옮겨라. 그러면 옮겨질 것이다. 너희가 할 수 없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상: 이 사건에서 예수님은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믿음을 지적하신 것은, 그들이 단순히 예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종종 우리의 능력에 의존하거나, 우리가 가진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그분께 의지할 때, 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믿음이 적은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우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한한 능력을 부여하셔서, 그 믿음의 크기에 따라 우리의 삶의 산을 옮기게 하십니다.
3. 예수님의 고난 예고 (마태복음 17:22-23)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고를 다시 한 번 하십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들은 그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셋째 날에 그는 살아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몹시 슬퍼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왜 그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온전히 깨닫지 못한 채 그들의 마음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묵상: 예수님의 고난 예고는 우리의 구속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습니다. 그분이 죽음을 통해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한 사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 고난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지 못하고, 그분의 고난을 이해하기 어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완전하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그분의 선하신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바라볼 때, 그 안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가 그분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성전세 사건 (마태복음 17:24-27)
예수님은 성전세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성전세를 낼 것인가 묻자, 예수님은 “자, 너희가 말하는 대로, 왕의 아들인 내가 성전세를 내야 하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그 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고기를 던져 그 입에서 성전세를 내기 위한 동전을 찾으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그가 동전을 찾은 후, 성전세를 내라고 하십니다.
묵상: 이 사건은 예수님이 세상의 권세와 제도 아래에서도 그분의 권위와 자비를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왕의 아들이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법을 따르시며 성전세를 내십니다. 이 사건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로서도, 이 세상에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법과 제도를 무시하지 않으시며,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바른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법적 요구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나타나며, 그분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공급하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따르는 삶
마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신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과 그분의 고난 예고, 그리고 제자들에게 주신 중요한 교훈들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장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이 보여주신 믿음의 중요성과 제자의 길에 대한 가르침을 새기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며, 그분의 영광을 경험하고, 그분이 보여주신 길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구속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길을 따를 때, 우리는 변하지 않는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영광을 묵상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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