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예배 시에 드리는 대표 기도문 순서와 작성법을 소개합니다. 주일 낮 대표 기도문, 주일 오후(밤) 대표 기도문, 수요 예배 대표 기도문, 금요 찬양 집회 대표 기도문 등 다양한 예배와 모임 등에서 할 수 있는 대표 기도문을 소개합니다. 대표 기도문은 내용만 같은 뿐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예배와 집회의 성격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잘 알고 기도를 하신다면 은혜로운 대표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표 기도문이란 무엇인가?
가장 먼저 고민할 부분은 대표 기도문이 뭔가를 이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오랜동안 대표 기도를 하시는 장로님들도 대표 기도문이 뭔지를 모르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이 부분은 목사님들이 일년 한 번씩 장로님들을 교리적으로, 다양한 차원에서 교육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대표 기도문은 한 마디로 도고의 기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장로님들이 기도를 하지만 원래는 목사들이 성도를 위해서, 성도를 대표해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대표 기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교 초기 역사를 보면 선교사님들이 수십 교회를 돌아 다니면서 목회를 했습니다. 목회자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초대 교회사를 읽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무슨 문제가 있으냐. 빠르면 두세 달에 한 번, 어떤 때를 수년 만에 한 번 갈 때도 있었습니다. 선교사가 성도들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하는 교회 사정을 모릅니다. 그래서 교회의 대표가 되는 장로님(당시는 영수)들이 목사님을 대신해 기도하게 된 것이 고착화된 것입니다.
중요한 건 목사님이 하시더 장로님이 하시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목회자의 마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장로님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상한 이야기나 정치 이야기만 잔뜩 하시고 본 기도를 하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매우 잘못된 기도입니다.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또 어떤 분은 기도가 너무 길어서 예배 시간이나 분위기를 망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또한 몹시 좋지 않은 기도 방법입니다. 대표 기도는 아무리 길어도 5분 이상을 넘기지 마십시오. 5분 이내가 가장 좋습니다. 내용은 아래의 글들에서 소개할 테니 참 고하셔서 잘 진행하시면 됩니다.
대표 기도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대표기도는 교회의 대표되는 한 사람이 교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도고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대표 기도는 공적 기도입니다.
대표 기도는 사적 기도가 아닙니다. 예배 중에 드리는 공적 기도입니다. 공적 기도는 공공성, 즉 교회 공동체와 공동체의 신앙 고백에 걸 맞는 기도이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란 뜻입니다. 사적인 기도는 형식도, 시간도, 내용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께 기도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표 기도는 기도자의 자격, 기도의 시간과 내용이 적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표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대표 기도는 신앙 고백입니다.
대표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 고백입니다. 신앙 고백 안에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경배, 죄에 대한 회개, 필요에 대한 간구가 모두 들어갑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데 어떻게 기도할 수 있습니까? 절대 불가능합니다. 주기도문의 시작은 ‘아버지’입니다. 기도자는 성도이어야 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대표 기도 잘하는 법
대표 기도 잘하는 법은 대표 기도 순서가 되었을 때 미리 기도문을 작성하고 은혜롭게 기도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기도문 작성하는 것은 비성경적이고, 성령의 은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생각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기도가 잘못된 기도이며,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하나님이 정말 싫어하십니다. 잘 준비된 기도가 좋은 기도이고,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칩니다. 대표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준비하면 됩니다.
기도로 기도를 준비하라.
기도는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은혜로운을 기도문을 작성해도 기도하지 않으면 잘못된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성도들에게 은혜가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순서가 정해지면 최소한 한 주전에는 미리 기도하고 또 기도하여 영적으로, 심적으로 준비해야 마땅합니다.
기도문을 미리 준비하라.
기도문을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기도 순서가 되면 적어도 한 주 전에 미리 기도문이 완성되어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문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무난하게 기도할 수 있고, 필요한 기도제목을 놓치지 않고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문을 틀에 맞게 먼저 적어 보십시오. 그런 다음 교회 행사와 절기, 설교 본문의 어느 정도 일치성 등을 고려하여 수정해 완성하면 됩니다.
기도문을 읽어보라.
기도문을 완성했다면 꼭 한 번 읽어 보십시오. 눈으로 읽는 것과 입으로 직접 읽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분명 문장도 바르고 내용도 괜찮은데 실제로 기도할 때 읽어보면 자연스럽지 않아서 머뭇거리거나 버벅 거릴 때가 있습니다. 글로 적을 때는 완성된 문장의 형태지만, 읽을 때는 자신의 목소리 톤이나 속도, 억양의 차이로 인해 이상하게 읽혀 지기도 합니다. 꼭 한 번 읽어 보시고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바꾸어 놓어야 합니다.
자, 이젠 대표 기도문 순서에 대해 알아봅시다.
대표 기도문 순서
대표 기도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찬양과 감사, 2) 회개, 3)간구
주일학교 때는 5개로 나누어 설명 하죠. 손가락 기도라 해서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면서 5개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 감사합니다.
- 용서해 주세요.
- 도와 주세요.
-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기도를 가르치기 위함이지 바른 기도의 순서는 아닙니다. 저는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대표 기도문 작성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양과 감사
기도의 시작은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입니다. 왜 회개부터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이미 구원 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구원에 대한 감사와 지금까지 지켜 주심과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가 먼저 나와야 합니다. 구원이 목욕이라면, 일상의 회개는 발을 씻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구원 받은 백성은 일상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 구원을 위한 회개는 아닙니다. 찬양과 감사에 들어갈 내용들은 구원에 하심에 대한 감사,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에 대한 고백 등입니다.
영원토록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한 목자가 되어 주셔서 저희들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제도 계시고, 오늘도 계시며, 영원토록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는 일종의 신앙고백으로 교회 공동체가 함께 고백할 수 있는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를 시작할 때 사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는 분들이 의외로 있습니다. 그것이 옳고 틀렸다는 것을 떠나 공적 기도에 있어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 이번 주에 성도들과 함께 고백하면 좋을 하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연초나 새해라면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이 되시는 하나님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종려주일이라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심으로 구원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처음과 나중이시요.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흑암의 권세에서 저희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사 믿는 자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자백과 회개
회개는 일상에 대한 회개입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 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구원에 대한 회개가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소훌히 한 죄, 기도하지 않은 죄, 욕망에 사로 잡혀 살았던 것들에 대한 회개입니다. 요즘에는 회개를 빼는 분들이 많은데 옳지 않습니다. 회개는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대표 기도에서 회개는 주의해야 합니다. 사적인 회개나 과도하게 침울한 형태의 기도, 또는 교회 안의 누군가를 책망하는 듯한 회개는 금물입니다. 온 성도가 함께 고백하고, 누구자 지을 수 있는 죄에 대한 회개이어야 합니다.
피해야 할 회개 기도문
하나님, 지난 주 **집사가 도둑질을 하여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였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은 이렇게 사랑이 많은데 우리 교회 안에 서로를 용서하지 못한 자들이 많습니다. 저들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이런 기도문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누군가 개인의 사적인 죄나, 기도자 자신의 사적인 죄를 언급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타인이나 반대편에 있는 이들의 죄를 언급하여 그들을 죄를 폭로하려는 의도로 하는 회개기도는 하나님께 부정한 것이며, 심지어 하나님의 분노를 살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모세처럼 죄를 고백하되 자신의 죄처럼 생각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이어야 합니다.
추천하는 회개 기도문
사랑의 주님, 지난 한 주간을 돌아보니 순종하지 못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저희들을 발견합니다. 주여, 저희들을 긍휼히 여기사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앞에서는 늘 부끄럽고 엎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용서하기 보다 미워하고, 감사하기 보다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늘 부지런하게 살아야 하고,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하지만 게으르고 나태할 때가 많았습니다. 말씀보다는 내 생각과 의지를 따를 때가 많았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았음에도 하나님을 높이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을 회개합니다. 주여, 저희 모든 허물을 용서하여 주소서.
간구의 기도
간구의 기도는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간구의 기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크게 영적인 부분과 육적인 부분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특히 육적인 부분은 개인을 향한 것과 교회 공동체, 성도를 위한 기도들로 세분화 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한 기도
영적 성장을 위한 기도는 시기를 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분위기가 침체되거나 영적 발돋음이 필요한 시기라면 더욱 기도하면 좋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닮아가기를 원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실천하는 삶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신앙의 경륜의 뛰어난 믿음을 만들 수 없지만 영적 훈련을 통해 옛사람을 죽이고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번 주에 있을 특별 새벽 기도회를 통해 모든 성도들이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마음에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는 이들에게 응답하여 주옵소서.
교회의 행사를 위한 기도
기도자는 항상 교회 행사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다음 주가 부활절이고, 이번 주간 고난 주간임에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다면 불성실할 것입니다. 여름이 되면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있는데 역시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행사 날짜와 내용을 살펴 보시고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이번 주부터 성경 공부반이 시작됩니다. 자유롭지 못했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마음껏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 지혜를 주시고, 은혜 받게 하옵소서. 가르치는 목사님께도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매주 수요일 전도팀이 나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성령께서 그 입술을 주관하사 지혜의 말씀, 생명의 말씀 전하게 하옵소서. 불신자들이 듣고 영혼의 각성을 통해 구원 받게 하소서.
담임목사와 목회자들을 위한 기도문
담임 목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전할 때 지치지 않게 하시고, 영육 간에 강건함을 더하사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연구할 때 성령께서 지혜를 더하셔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옵소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주여 응답하여 주옵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도고하는 목사님 되게 하옵소서. 부교역자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주옵소서.
대심방 주간 기도문
춘계 대심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방을 통하여 성도들의 믿음이 회복되게 하시고, 목사님을 통해 전해진 말씀이 가정을 살리고 다시 일어서는 치유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심방하시는 목사님께 영육간의 강건함을 더하여 주소서. 모든 심방대원들에고 동일한 은혜를 주소서.
마치는 기도
마침 기도는 보통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입니다. 공적 기도에서 마침 기도를 하지 않으면 기도가 계속 되는 줄 알고 계속 기다립니다. 마침 기도의 기도가 예수님의 중보에 의해 드려진다는 고백과 모든 사람들이 기도를 마쳤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아멘’으로 화답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대표 기도문 작성법을 알아봤습니다.
기도 기도문 작성법
기도 날짜를 확인하십시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기도 날짜를 정확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장로는 기도 당일 날인데도 자신이 기도 당번인지를 모르는 분도 가끔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할 때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부목사에게 왜 자신이 기도 당번인지 말해 주지 않았냐고 따지는 분도 있습니다. 매우 교만하고 잘못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기도할 자격이 없습니다. 한 주 전 누가 기도하면 정해진 순서에 따라 기도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 기도 순서임을 알아야 합니다. 가능한 행정 담당 부목사는 한 주 전에 미리 문자나 전화로 알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주보에 다음 주 기도 순서를 넣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도 제목을 적으시고, 교회 행사를 살펴 보십시오.
무조건 기도문을 적지 마시고, 기도 제목을 적어 보십시오. 무엇을 기도할지, 교회 행사는 없는지,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 등을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장로가 된 시간이 길면 정말 잘못된 습관 중의 하나는 전혀 기도 준비를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겠지만 이런 일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설교자가 아무런 설교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중언부언하면서 맥락 없는 설교를 하다면 여러분은 들을 수 있습니까? 기도도 똑같습니다. 준비 없는 기도는 악한 것입니다.
기도문을 적고, 낭독해 보세요.
기도문을 적었다면 직접 읽어 봐야 합니다. 글과 낭송은 엄연히 다릅니다. 두세 번 읽어서 비문이나 교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 어색한 부분을 고치고,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가늠해야 합니다. 가능한 3분 정도에 맞추는 것이 좋고, 최대한 5분 이상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기도가 너무 길면 좋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을 자세히 언급하고 중요하지 않는 부분은 간략하게 언급하고 건너 뛰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로 준비 하십시오.
대표 기도를 내가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께서 나의 입술을 주관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결국 기도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이상으로 대표 기도문 작성법을 알아 봤습니다. 잘 준비 하셔서 은혜로운 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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