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주일 대표기도문

8월 둘째 주일 광복절 기념 대표기도문

영원히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시며,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늘에 있는 권세와 땅의 모든 영광이 오직 주께 속하였사오며, 나라들과 민족들의 흥망성쇠를 섭리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주권 앞에 이 시간 머리 숙여 경배드립니다.

한 세기 전, 이 땅이 짙은 어둠과 고통의 사슬에 갇혀 있던 때에 주님은 주의 때를 따라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새날을 허락하셨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눌린 자에게 해방을 베푸셨습니다. 그 광복은 단순한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주어진 은혜의 선물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주여, 오늘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이 나라와 교회가 주님의 뜻을 기억하며, 민족의 해방이 하늘의 은혜임을 인정하게 하시고, 다시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게 하시며,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거룩한 나라 되게 하옵소서.

주님, 그러나 저희는 이 광복의 은혜를 기념하기보다 그 의미를 망각하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조상들의 헌신과 믿음을 발판 삼아 이만큼 오고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고, 세상의 탐욕과 편리를 좇아 살아온 지난 한 주간을 회개합니다.

주님의 뜻을 물어야 할 자리에 세상의 이념을 따르고, 주의 말씀을 붙들기보다 여론과 흐름에 편승하였으며, 진리 위에 서야 할 교회가 때로는 침묵하였고, 때로는 타협하였습니다. 주여, 한국 교회가 다시 본이 되지 못하고, 믿음의 순결을 잃어버린 채 스스로의 유익을 구했던 모든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이 시간 간절히 구하오니…

우리 성도들의 믿음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일제의 고통 속에서도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경배한 선조들의 그 믿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강압 속에서도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따라 사는 거룩한 무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광복이 주어졌을 때, 그 자유를 하나님을 위한 헌신의 제물로 드렸던 선진들처럼, 오늘의 자유와 풍요도 주를 위한 삶으로 전환하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셔서, 일상의 걸음마다 주의 음성을 듣고, 날마다 주님과 더불어 동행하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광복 후 피폐한 땅에서 성전을 세우고 복음을 전했던 교회들이, 오늘의 풍성함 속에서 초심을 잃지 않게 하시고, 물질의 풍요가 아닌 말씀의 부요로 충만한 교회 되게 하옵소서. 일제 탄압 속에서 불탔던 예배당이 다시 세워졌듯이, 오늘의 교회도 무너진 진리의 기초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우리 교회가 지역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시며, 다음 세대를 진리 안에 세우는 거룩한 제단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시고, 예배가 살아 숨 쉬며, 기도가 끊이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광복은 얻었지만, 아직도 분단의 고통 속에 있습니다. 남과 북이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기적으로 하나 되게 하시고, 이 땅의 정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게 하옵소서.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거룩한 말씀의 법도가 통치의 기준이 되는 나라 되게 하시며, 다시금 이 민족이 열방을 향한 선교의 불꽃을 들고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명국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해방의 날에 우리 민족이 교회에 모여 예배드리며 “하나님이 하셨다” 고백했던 그 감격을 오늘 이 예배 가운데 다시 누리게 하시고, 말씀 가운데 부흥의 불꽃이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 위에 성령의 능력을 덧입혀 주셔서, 예리한 검과 같은 말씀으로 성도의 심령을 찔러 회개와 헌신으로 이끄시고,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성가대의 찬양이 하늘에 닿게 하시고, 예배를 위해 수고하는 모든 손길에 성령의 위로와 기쁨을 더하시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연약한 지체들 위에도 동일한 은혜와 회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오늘 예배를 드리오며,
우리 민족의 해방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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