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6장 강해

고린도전서 6장 세상 속에서의 그리스도인

6장은 두 단락을 나눌 수 있습니다. 1-11절은 세상 법정으로 나가는 것을 책망하고 있고, 12-20절까지는 음행을 피하고 주님께 영광돌리라고 권면합니다. 두 가지 이야기는 서로 다른 문제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입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논쟁하고 다투었지만 그것이 해결되지 않자 세상 법정으로 나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세상의 지혜를 동원하여 채우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고린도교회의 분쟁의 핵심으로 들어가 보면 결국 탐욕과 욕망의 문제가 결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6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법적 공방 문제도 결국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겉으로 사실을 명백히 하고, 공의를 세운다고 하지만 속내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1-11절 세상 법정에선 그리스도인

이 부분은 1-8에서 세상 법정에 형제를 고발하는 것에 대한 책망과 9-11절에서 세상 법정에 나가는 것은 공의가 아니라 오히려 불의이며, 불의한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세사 법정에 고발하는 것은 정말 악하고 불의한 일일까요? 바울이 불의하다고 말한 의도는 무엇일까요? 이 부분은 몇 가지 의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교회 안의 일을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의탁하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불의한 자들’과 ‘성도’로 고분합니다.(1절) 거룩한 성도가 불의한 자들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두 번째 이유에서 말합니다.

둘째, 성도는 세상을 판단하고(2절) 고전 6:2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천사까지 판단합니다.(3절) 성도의 권위가 이렇게 대단한데도 세상에게 판단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세상 법정에 형제를 고발하는 행위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6절)

고전 6:6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넷째, 세상 법정에 나아가는 것은 패배를 시인하는 것입니다.(7절)

고전 6:7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다섯째, 이것은 불의를 행하는 일입니다.(8절) 왜냐하면 형제를 세상 법정에 고발함으로 형제를 넘어뜨립니다. 세상 법정에 나간다는 말은 옳고 그름을 따진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밖으로 드러난 이유이고, 실제로는 거짓과 달변으로 약한 자들의 재산을 빼앗기 위함입니다. 돈을 많이 줘야 능력 있는 변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8절 중반에서 바울은 너희가 ‘속이는 구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속이는 그 사람이 바로 ‘너의 형제’ 곧 그리스도께서 피흘려 구속하신 하나님의 백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법정에 선다는 그 자체가 악한 것이며, 옳지 못한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현대의 법정 논쟁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제 악한 의도를 가지고 법정으로 나아가는 성도들을 향해 ‘불의한 자’(9절)로 규정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함을 경고합니다.

바울은 9-10절에서 불의한 자와 동등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이들을 고발합니다. 그들은 ‘음행하는 자’ ‘우상 숭배하는 자’ ‘간음하는 자’ ‘탐색하는 자’ ‘남색하는 자’ ‘도적’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모욕하는 자’ ‘속여 빼앗은 자들’입니다. 이들의 형태는 고전 4:6에서 언급한 대로 ‘기록된 말씀 밖으로’ 고전 4:6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나가는 것입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처음 그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하셨습니다.

12-20절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몸

왜 우리가 죄를 짓지 말아야 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15절)이기 때문입니다. 15절 말씀은 3:16-17절의 말씀과 상응(相應)합니다.

[고전 3:16-17] 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9절 말씀도 보십시오. 바울은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 받은 것이며, 성령의 전이라고 말합니다. 에베소서 4장에도 우리가 그리리스도의 몸과 지체라고 말합니다.

[엡 4:12, 15-16]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주하심으로 우리는 성전이 되고, 그리스도가 머리되심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우리자신을 드려야 합니다.

로마서 6: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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