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반(코르반, Korban)의 원어 뜻과 의미
1. 원어의 의미
고르반(코르반)은 히브리어 קָרְבָּן (qorbān)에서 유래한 말로, ‘하나님께 드리는 헌물’ 또는 ‘헌신의 제물’을 뜻합니다. 이 단어는 ‘가까이 나아가다’를 의미하는 동사 קָרַב (qarab)에서 파생된 명사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헌물에는 짐승, 곡물, 포도주, 기름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거나 화해하기 위한 제사에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표시였던 것입니다.
2. 고르반의 성경적 용례
레위기에서 고르반은 제사와 관련된 다양한 헌물과 제물로 나타납니다. 제물의 종류로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이 있습니다.
레위기 1:2: “너희가 여호와께 헌물(고르반)을 드리려거든…”
→ 여기서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종류의 제물을 총칭합니다.
마가복음 7:11-12에서는 고르반이 부정적으로 언급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고르반’이라는 이름으로 부모를 섬기지 않으려는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셨습니다.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만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 여기서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릴 것을 이유로 부모를 돌보지 않으려는 변명으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3. 영적 의미와 교훈
- 헌신과 예배의 상징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예배의 상징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행위입니다.
성도는 자신의 시간, 재물, 삶을 고르반으로 드려야 하며, 이는 하나님께 전적인 순종과 헌신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로마서 12:1). - 형식과 본질의 균형
예수님께서 고르반을 지적하신 이유는, 바리새인들이 헌물을 드리는 형식에 집착하며 본질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헌물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대인들은 고르반을 핑계 삼아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잘못된 관습에 빠져 있었습니다. - 예수님과 고르반
예수님은 우리의 최고의 고르반(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우리의 죄를 속죄하셨습니다(히브리서 10:10).
성도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고르반이 되도록 부름받았습니다(로마서 12:1).
4. 적용과 결단
고르반의 의미는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헌신이 단순한 형식에 머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은 이웃 사랑과 섬김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고르반이 되어 주셨듯이, 우리의 삶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산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매 순간을 하나님께 고르반으로 드리는 결단을 새롭게 다지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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